'이빨 빠진 늑대 군단' 울버햄튼, 19위 번리와 1-1 무승부...황희찬·네투 빈자리 컸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4.03 07: 31

'에이스' 황희찬(28,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울버햄튼이 강등권 번리를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울버햄튼은 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1라운드에서 번리와 1-1로 비겼다.
무승부를 거둔 울버햄튼은 12승 6무 12패, 승점 42점으로 10위에 머물렀다. 번리는 4승 7무 20패, 승점 19점에 그치며 19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 노팅엄 포레스트(승점 25)와 격차는 6점이다.

부상병동 울버햄튼은 4-4-1-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레온 치워메, 파블로 사라비아, 라얀 아이트누리-주앙 고메스-마리오 르미나-맷 도허티, 우고 부에노-토티 고메스-막시밀리안 킬먼-넬송 세메두, 주제 사가 선발로 나섰다.
윙백이 제 포지션인 아이트누리와 도허티를 양 날개로 활용한 고육지책이었다. 울버햄튼은 팀 내 최다 득점자(10골) 황희찬과 페드로 네투, 장리크네르 벨가르드, 크레이그 도슨 등 여러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번리가 초반 기세를 잡았다. 전반 7분 윌손 오도베르가 박스 바깥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벽에 막혔다. 전반 12분엔 비티뉴가 박스 오른쪽에서 슈팅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울버햄튼도 반격에 나섰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전반 23분 도허티가 세메두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노렸으나 슈팅이 왼쪽으로 빗나갔다. 전반 27분 고메스의 헤더도 마찬가지였다.
번리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7분 다라 오셰이가 박스 안으로 날카로운 얼리크로스를 배달했다. 이를 야콥 브룬 라르센이 멋진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울버햄튼이 전반 막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추가시간 3분 사라비아가 왼발로 올려준 프리킥을 아이트누리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양 팀은 후반에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점유율도 5대5로 비슷했다. 슈팅은 번리가 조금 더 많았지만, 골키퍼 사가 좋은 선방으로 번번이 막아냈다. 울버햄튼은 후반 31분 부상에서 이제 막 복귀한 마테우스 쿠냐까지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다.
끝까지 결승골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30분 오도베르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후반 40분 르미나의 헤더는 골대에 맞고 나왔다. 결국 두 팀은 1-1로 비기며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경기 후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아마도 공정한 결과일 것이다. 전반전엔 시간이 좀 걸렸다. 하프타임에 몇 가지를 바꿨고, 후반엔 훨씬 편안하고 정말 위협적으로 보였다. 선수들의 노력이 대단했다"라며 "우리는 현재 완전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여전히 싸우고 있다. 쿠냐가 복귀했고,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내면서 지난해 승점을 넘어섰다. 나쁘지 않은 저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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