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덕에 취업·결혼...알바생 일부러 월급도 더 줘" 미담 등장 [Oh!쎈 이슈]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4.03 08: 59

방송인 박명수가 과거 치킨집을 운영했을 시절, 아르바이트를 했던 한 누리꾼의 미담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는 '박명수가 돈 더 잘 버는 후배에게 밥 사주는 이유'라는 제목의 '살롱드립2' 쇼츠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박명수가 '콩콩팥팥' 출연 배우들과 가수 지드래곤의 식사를 대신 계산해 줬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영상에 누리꾼 A씨는 "예전에 '무한도전' 전 박명수가 일명 '쭈구리' 시절 치킨집 하실 때 알바했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전 내성적이고 작고 뚱뚱한 못생긴, 요즘 말로 찐X처럼 생겨서 그동안 여러 가게 면접을 봤지만 매번 떨어졌다"며 "그날도 면접 보러 오라고 해서 갔는데 박명수가 직접 면접을 봤다. 사실 그때 박명수 얼굴이 너무 무서웠고 말투도 굉장히 냉소적이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박명수에게 '동생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일을 시작하려고 한다'라고 알바 지원 동기를 설명했던 A씨는 "그랬더니 저를 빤히 바라보시더니 '내일부터 나와. 아니 오늘 시간 돼? 그냥 오늘부터 일해'라면서 바로 채용해주셨다"며 "그렇게 둘째 날엔 2만원 주시면서 '너나 나같이 못생긴 애들은 깔끔하기라도 해야돼. 빨리가'라고 호통 치셨고, 매번 바쁠 때면 저를 연장 근무시키면서 택시비를 주셨다. 택시비를 너무 많이 주시고는 '야. 내가 사장이야 주는 대로 받아! 빨리 꺼져'라고 화내기도 했다"고 적었다.
A씨는 "사실 저 생각해서 일부러 저만 연장 근무 시켜 주고 택시비도 더 챙겨주시는 거 알아서 감사했다"라며 "첫 월급날에도 '야, 좀 더 넣었다. 장사도 안되는데 더 준거니까 앞으로 충성을 다해 노예처럼 일해라. 빨리 꺼져'라면서 30만원이나 더 주셨다. 다음날 명수옹께 너무 감사한데 너무 많이 주시는거 아니냐고 하니 '세상에 꽁짜 없어. 너 뼈가 부셔지도록 일 시킬 거야. 그 돈 쓰라고 주는거 아니다. 모았다가 너 대학가라'고 하시길래 주방으로 뛰어들어가서 일하는데 울컥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 뒤로도 계속 잘 챙겨주셨고, 일하고 있으면 제 뒤로 오셔서는 '그따위로 일해서 대학 갈 수 있을 거 같아? 더 열심히 일해. 개처럼 일하란 말이야'라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소리치시곤 했다"라며 "덕분에 일도 열심히 하고, 제 내성적인 성격도 많이 고쳐졌다. 이후로 돈도 모으고 수능도 다시 보고, 저도 동생도 대학교 입학했고, (박명수가) 제 사정을 많이 봐줘서 저는 대학 다니면서도 저녁 알바를 했다"라고 전했다.
덕분에 대학 졸업 후 취업, 그리고 결혼 후 아이 둘을 낳고 살고 있다는 A씨는 "지금은 연락처가 없어서 연락 못 드리는데, 가끔씩 티브이에 나오면 아이들에게 아빠 어릴 때 많이 도와주신 분이라고 말하곤 한다"라며 "언제나 볼 때마다 그 시절이 생각나고, 그 따뜻한 마음이 다시금 전해져서 행복해서 눈물이 나곤 한다. 다시금 감사드린다"라고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