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39세이브→시범경기 ERA 12.60’ 고우석, 더블A에서 시즌 맞이...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4.03 12: 40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한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투수)이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올 시즌을 맞이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개막 로스터 28명을 공개했다. 지난 2일까지 트리플A 엘패스 치와와스 소속이었던 고우석은 더블A 소속이 됐다. 
충암고를 졸업한 뒤 2017년 LG에 입단한 고우석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354경기에 등판해 19승 26패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을 거뒀다. 특히 2022년 42세이브를 거두며 이 부문 1위에 등극했고 지난해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로 LG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가 진행됐다.9회말 1사 1루에서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LG 이재원에 투런포를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4.03.18 / jpnews@osen.co.kr

2년 총액 450만 달러의 조건에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고우석은 시범경기에 6차례 등판해 2패 1홀드 12.60의 평균자책점에 그쳤다.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에 참가한 그는 LG와의 친선 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무너졌고 결국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9회말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2024.03.18 /jpnews@osen.co.kr
마이크 쉴트 감독은 고우석의 개막 로스터 제외에 대해 “고우석은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어려운 결정이었다. 아직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코칭스태프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적응 기간이 필요할거라고 생각했고 그런 이야기를 고우석과 미리 나눴다”고 밝혔다. 
또 “고우석에게 계속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 조금 느리게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다음 경기를 기약해야 한다. 잘해주고 있지만 개선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훈련하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린다면 다시 야구장에서 볼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가 소속된 퍼시픽코스트리그는 타고투저 현상이 두드러진다. 반면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가 소속된 텍사스리그는 부담감이 덜하다. 
A.J. 프렐러 야구운영부문 사장은 “고우석이 재활 등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더블A에서 뛰는 게 계속해서 빌드업을 하는 과정에 좋을거라고 판단했다. 더블A에는 투수 코치를 비롯해 우리가 신뢰하는 코치들이 많이 있다”고 했다. 
또 “선수의 관점에서 보면 퍼시픽코스트리그는 힘든 환경이 될 수 있다. 구단의 관점에서도 투수를 평가할 때는 퍼시픽코스트리그보다 텍사스리그가 더 깨끗한 지표로 선수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G 트윈스의 연습경기가 진행됐다.9회말 마운드에 오른 샌디에이고 고우석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3.18 / jpnews@osen.co.kr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