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BD33의 깜짝 미담, "월클 SON, 바쁜데도 내 아들 가장 먼저 찾아온 친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4.03 16: 21

벤 데이비스는 지난 2일(한국시간) 손흥민의 400경기 출전 기념 400자 인터뷰에서 절친 인연을 뽐냈다. 그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모범이자 주장이자 최고의 선수다. 그리고 나한테 최고의 친구이다"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데이비스와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 토트넘서 뛰던 선수 중 유이하게 팀에 남아있는 선수다. 먼저 1993년생인 데이비스가 지난 2014년 스완지 시티를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1992년생인 손흥민이 1년 뒤에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했다.

입단 시기도 비슷하고 나이도 비슷한 손흥민과 데이비스는 빠르게 친구 사이가 됐다. 실제로 손흥민은 입단 초기부터 얀슨과 데이비스 등이 가장 절친한 친구라곤 말하곤 했다. 두 선수는 계속 토트넘서 함께 뛰면서 팀을 지탱했다.
여기에 함께 뛰던 다른 선수들이 모두 팀을 떠났다. 이번 시즌 여름 이적 시장서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겨울 이적 시장서 위고 요리스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이적했다. 여기에 에릭 다이어도 뮌헨에 떠나면서 데이비스와 손흥민이 팀내 최고참이 됐다.
ESPN의 자체 방송에 출연한 데이비스는 토트넘과 웨일스 대표팀의 베테랑으로의 소감과 손흥민과 우정 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자신과 손흥민이 팀에서 가장 친한 친구라면서 "함께 오래 뛰었다"라고 둘 사이를 회상했다.
데이비스는 "손흥민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다. 오랜기간 뛰었다. 심지어 그는 내 아들의 대부(GODFATHER)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대부는 기독교 문화권에 있는 문화로 부모가 믿을 수 있는 지인에게 자녀의 대부나 대모를 요청하는 것이다.
인터뷰 내용대로 데이비스는 지난해 6월 태어난 라파 데이비스의 대부를 손흥민에게 부탁했다. 자식의 대부를 맡긴다는 것은 두 사람이 얼마나 친하고 긴밀한 사이를 알려주는지를 알려주는 척도이기에 두 사람의 관계가 얼마나 끈끈한지 보여준다.
이런 관계는 경기장에서도 이어졌다. 센터백과 왼쪽 풀백을 오가는 데이비스는 손흥민과 자주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는 "손흥민과 나는 경기에서 뛸 때 손등을 보는 것처럼 서로에 대해 잘 알아 매우 쉽다고 느낄 때가 있다"라고 호흡에 대해 자신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도 손흥민과 데이비스는 토트넘 공수의 베테랑으로 팀을 지탱하고 있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15골 8도움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데이비스 역시 수비진의 주요 로테이션 카드로 센터백과 풀백을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데이비스는 손흥민의 400경기 기념 인터뷰에서 "쏘니는 토트넘 처음 입단 당시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또 성장했다. 이번 시즌 한국과 토트넘의 주장으로 모범을 보이고 있다. 팀의 주장이자 선수로 항상 최고의 모습만 보여준다"고 칭송했다.
동료로 손흥민을 극찬한 데이비스는 "사실 손흥민처럼 유명해지면 힘들 수 밖에 없다. 인생은 때로 바쁘다. 사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항상 성장했다"라면서 "그렇게 바쁜 그는 지난해 내 아들이 태어나자 가장 먼저 찾아와서 인사를 했다"고 미소를 보였다.
데이비스는 "우리는 축구를 안 할때 커피를 마시러 나간다. 그때 그는 모자를 쓰고 조심스럽게 행동해도 엄청난 팬들의 인기에 시달린다. 그래도 그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인다. 세계적인 선수이자 최고의 친구'라고인터뷰를 마무리했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