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많이 변했다”…국민거포 대신 천재타자가 4번 중책, 왜 라인업 바뀌었을까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04.03 17: 10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왜 4번타자 자리에 박병호가 아닌 강백호의 이름을 써넣었을까. 
프로야구 KT 위즈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전날 승리로 3연패를 끊어낸 KT는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배정대(중견수)-천성호(2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조용호(우익수)-문상철(1루수)-김상수(유격수) 순으로, 전날과 비교해 클린업트리오가 로하스-문상철-강백호에서 로하스-강백호-황재균으로 바뀌었다. 강백호가 3월 31일 대전 한화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4번 중책을 맡게된 것. 

24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T 강백호가 유한준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03.24 /sunday@osen.co.kr

28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2사 1,2루 KT 강백호가 선제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4.03.28 / cej@osen.co.kr

KT는 부동의 4번타자 박병호가 9경기 타율 1할5푼4리 3타점의 슬럼프에 빠지며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전날 “박병호에게 시간을 조금 주려고 한다”라고 밝혔고, 박병호는 31일 대전 한화전과 전날 수원 KIA전에서 연달아 교체 출전했다. 
그렇다면 왜 이날 4번은 강백호일까. 이 감독은 “(강)백호의 생각이 많이 변했다. 좋아졌다”라며 “2스트라이크 전까지 자기 공이 아니면 치지 말라고 주문했는데 선수가 그런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어제도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골라낸 게 컸다. 평소 본인이 강하게만 쳐야한다는 인식이 있는데 어제는 툭 쳤는데도 멀리 나가더라. 앞으로 지켜보고 싶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KT의 이날 선발투수는 사이드암 엄상백이다. 시즌 기록은 2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10.29로, 3월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3이닝 4실점 82구 부진 속 패전투수가 됐다. 당초 순번대로라면 이날 루키 원상현이 나서야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원상현을 뒤로 미루고 사흘 쉰 엄상백을 등판시키기로 결정했다. 
이 감독은 “오늘 나가는 투수가 다음 주 화요일과 일요일을 던져야 한다. 5선발 원상현보다는 그래도 원래 했던 엄상백의 주2회 등판이 낫다고 판단했다. 원상현은 5일 잠실 LG전에 나선다”라며 “엄상백은 직전 등판 82구를 던진 만큼 이날 투구수 관리를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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