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유머 감각, 야구 센스만큼 돋보이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4.03 19: 10

뛰어난 야구 실력 만큼 유머 감각도 돋보인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에 대한 이야기다. 
이정후는 3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24타수 7안타, 타율 2할9푼2리 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3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다. 8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샌디에이고 좌완 톰 코스그로브를 상대로 우중월 솔로 아치를 때려내며 처음으로 손맛을 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점차로 리드 당하자 아쉬운 듯 한 표정으로 풍선껌을 불고 있다. 2024.04.03 /jpnews@osen.co.kr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구단 공식 SNS에 이정후의 타격 사진과 함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이라는 한글 문구를 게재했다. 이정후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공을 잡은 가족 팬과 만나 기념 촬영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잡은 가족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출신이며 현재 샌디에이고에 살고 있다.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다. 가족 팬은 이정후에게 김하성에 대한 애정을 전했고 이정후는 통역을 통해 ‘내가 (김하성에게) 그 마음을 전하겠다’고 했다”고 뒷얘기를 알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9회초 2사 내야 안타를 치고 있다. 2024.04.03 /jpnews@osen.co.kr
이정후는 2일 LA 다저스전에서 오타니 쇼헤이가 지켜보는 가운데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3일 다저스를 상대로 5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2경기 연속 안타 및 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SF게이트’는 3일 이정후의 재치 넘치는 유머 감각을 주목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는 지난 2일 다저스전에서 1회 무키 베츠의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펜스와 세게 충돌했다”면서 “3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이 이정후에게 컨디션은 괜찮은지 물어봤다. 이에 이정후는 ‘저는 괜찮다. 펜스가 걱정될 뿐’이라고 재치있게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처음 입었던 지난해 12월 입단 기자회견 때도 유머 감각을 뽐냈다. 당시 그는 영어로 자기 소개를 하고 취재진을 향해 ‘핸섬?”이라고 묻는 여유도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SF게이트’는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따라붙었지만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다. 샌디에이고전에서 첫 홈런을 터뜨리며 가족으로부터 큰 축하를 받았고 다저스전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냈다”고 소개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5회초 좌익수 플라이볼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4.04.03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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