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다 쉬어서 기자회견 어려울 정도...김학범 제주 감독, "올라가라고 소리질렀다" [제주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04.03 21: 58

목이 다 쉬어버린 김학범(64) 감독이다. 뭐라고 그렇게 소리를 질렀을까.
제주 유나이티드는 3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전북현대와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여홍규의 프로 데뷔골과 진성욱의 추가골로 맛본 귀한 승리다. 제주는 이번 경기 승리로 9위에서 단숨에 6위(승점 7점)까지 뛰어 올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선 김학범 제주 감독은 "어려웠던 경기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서 홈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전북은 아무래도 뒷공간을 공략하고자 했다. 더 집요하게 노렸어야 했다. 그 부분이 잘 됐다"라고 쉰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목이 다 쉬어 기자회견이 어려울 정도였던 김학범 감독이다. 뭐라고 그렇게 소리를 질렀을까. 김 감독은 "더 올라가라고 소리질렀다. 더 들어가라고 했다"라고 답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 감독은 "나름대로 분위기가 올라갈 거라 생각했다. 아직도 고질적인, 뒤로 빠지려는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경기가 어려워진다. 그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고쳐 경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02년생의 여홍규는 이번 경기 프로 데뷔골을 기록했다. 젊은 선수를 기용해 승리한 김 감독은 "자꾸 경기를 해야 한다. 신인이라기보다 주도적으로 경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렇게 목이 쉴 정도로 소리지른 것은 드물다. 적극적인 진짜 주도적인 경기를 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주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라며 "본인이 자신감을 가지면 더 괜찮을 것이다. 계속해서 주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은 "4·3 사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승리를 통해 기쁨을 드리는 것이 맞지 않냐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