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온 더 블럭’ 개그맨 이동우가 김경식의 우정에 감탄했다.
3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개그맨 김경식, 동시 통역가 이은선 정현영, 배우 이순재가 등장했다.
'유퀴즈' 젠데이야, 티모시 샬라메 편에서 동시 통역을 맡았던 이은선과 정현영은 “10분 동안 유재석 조세호의 말을 영어로, 젠데이야와 티모시 샬라메의 말을 한국어로 통역을 각자에게 내내 전해 준다. 보통 동시 통역은 15분, 20분씩도 하는데, 그날은 만만치 않을 것 같았다”라며 그날의 비화를 밝혔다.
이어 정현영 통역사는 젠데이야가 “너 괜찮아? 네 통역 목소리가 날 차분하게 해 줘. 정말 고마워”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현영 통역사는 "숨이 차서 인사를 하지 못했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현영 통역사는 이정재의 다정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넷플릭스 관련 작품을 전담하는 정 통역사는 이정재와 함께 미국 토크쇼에 가서 “원래 통역사는 안 보이는 쪽에 자리를 마련해 주는데, 그때는 쇼에서 아예 이정재 배우님 옆에 앉혔다”, “이정재 배우님이 너무나 다정하게 ‘이 자리에 나와 내 통역사 헤일리를 초대해 줘서 고맙다’라고 하셨다. 너무 놀라고 고마워서, 고작 ‘하이’ 한 마디했다”라며 이정재의 달콤한 인품에 대해 화사한 미소를 전했다.
데뷔 68년, 연예계 최고령 배우 이순재가 등장했다. 얼마 전 동료를 떠나 보낸 이순재는 삶과 연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이순재는 “이낙훈, 김동훈, 김성옥, 김순철, 오현경, 이순재, TBC 뚜껑을 연 사람들이다. 모두 먼저 갔다. 이제 나만 남았다", “이제 나만 따라가면 된다”라면서도 “태어나는 건 각자 쥐고 태어나는 게 다르다. 그러나 일단 내가 태어난 데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나 자신을 비하하지 말자. 차근차근 올라가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순재는 "배우로 치면 최민식, 송강호다. 또 마동석이다. 나도 뭐든지 될 수 있다는 확신과 자신을 갖고 올라가면 된다”라며 모든 이에게 “모두 각자의 개성이 있는 법이다”라고 말해 희망적인 멘트를 던졌다.
한편 김경식이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했다. 김경식은 허허롭게 세련된 미소와 털털한 모습을 동시에 선보여 특유의 멋스러움을 자랑했다.
김경식은 “사실 저는 ‘딱따구리 김경식’, ‘틴틴파이브 김경식’이었는데 이제 영화 소개 아저씨의 김경식이다”라면서 달라진 세간의 인식을 신기하게 여겼다.
또한 김경식은 “우리 애들도 TV를 본다. 유재석이 나오면 안다. 내가 유재석 아저씨가 우리 후배다, 하면 애들이 ‘에이~’ 이런다”라며 유퀴즈 출연에 대해 재차 자랑스러움을 뽐냈다.
이런 김경식에게는 이동우라는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가 있었다. 김경식은 “저는 동우가 야맹증인 줄 알았다. 공연 후 들어오면 어두워지니까 넘어졌다. 관객들은 웃더라. 우리는 끝까지 웃기려고 노력한다고 놀렸고, 동우는 웃었다”라면서 이동우의 망막생색변성증에 대해 회상했다.
이동우는 “매체에 알리기 전에 멤버들에게 알렸다. 그때 멤버들 표정이 하나하나 다 기억이 난다. 그런데 김경식 표정이 유달리 기억이 난다”라면서 "김경식이 울더라. 김경식의 얼굴은 세상이 꺼져 가는 얼굴이었다. 그 누구보다 절망했다. 김경식이 ‘동우야 약속할게, 내가 너 평생 책임지겠다’라고 하더라. 약속도 아니다. 일방적으로 저에게 맹세를 했다”라며 절절한 우정을 자랑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