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부자가 백일섭에게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3일 오후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캐나다 부모님의 결혼 55주년을 맞아 깜짝 리마인드 웨딩을 선물하는 최민수와 강주은의 모습이 그려졌다.
최민수와 강주은은 2주 뒤 캐나다로 떠나는 부모님을 위해 리마인드 웨딩을 준비했다. 강주은은 “6개월 같이 생활하다 보니까 캐나다 가시기 전에 이벤트를 해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강주은은 최민수에게 “수고가 너무 많았다. 자기 아니었으면 합가가 가능했을까 싶다”며 고마움을 표했고 최민수는 “자기 아니고 우리가 한 것”이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강주은은 “부모님 결혼 55주년이 다가오고 있다. 엄마 아빠를 모셔서 리마인드 웨딩을 해드리려고 한다. 저번에 남한산성쪽 한옥에 갔는데 엄마가 너무 감동 받으셨다. 한옥에서 하면 어떨까 싶다. 의상은 정장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리마인드 웨딩 당일 가족들은 정장을 쫙 차려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강주은은 일부러 아버지와 어머니가 예전 데이트하던 길을 따라 운전을 하며 옛날 추억을 되새겼다.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준비된 고즈넉한 한옥에 온 부모님은 너무 아름답다며 감탄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꽃으로 장식된 공간을 본 부모님은 리마인드 웨딩을 깜짝 준비한 것을 알고 너무 기뻐하며 감격했다. 강주은과 최민수가 준비한 한복으로 갈아입은 부모님은 오랜만에 입은 한복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행복해했다.
다음으로는 백일섭의 60년지기 절친 강부자가 백일섭의 딸 백지은의 국수 가게에 방문했다. 백지은은 “방송 보시고 아빠 통해서 번호 받으셔서 전화를 주셨다. 통화를 3~5번 했다. 방송 보실 때마다 전화 주셔서 통화를 하다가 한 번 만나자 보러오시겠다 해서 오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부자는 백지은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는 “엄마하고 많이 닮았다”며 백지은 어머니에 대한 안부를 물었다. 백지은은 “전화주셔서 엄마의 경제적인 생활 염려해주시고 걱정해주셨다. 그런 걸 물어보시는 분들이 없는데 감사한 일이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어떻게 전화주실 생각했냐는 말에 강부자는 “그 방송을 보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그때 그냥 이 마음 속에 부모 자식 정이라는 것은 7년 떨어졌다 만났는데도 그렇더라. 내 마음에 들었던 건 지은이가 화려하지도 않고 단아하게 목련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보고 감동 받으면 꼭 전화를 하는 편이다. 특히 너희 아버지하고 친하게 지냈는데 한 번도 딸 얘기를 하는 걸 못들었다. 그래서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번호 알려달라고 해서 연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지은이 직접 만든 음식을 맛보던 강부자는 백일섭의 사위와 손자 손녀들이 오니 크게 반가워했다. 특히 막내를 보고 자신을 닮았다며 예뻐했다. 이어 백일섭까지 도착하자 오랜만에 본다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하지만 이내 강부자는 백일섭에게 잔소리를 쏟아냈다. 강부자는 “이런 딸을 두고 왜 그렇게 딸을 멀리하고 살았냐” “자기 혼자만 멋있게 나가버리면 엄마랑 애들은 어떻게 하냐. 졸혼이라는 말을 네가 만든거다. 이혼이면 이혼이고 사별이면 사별이지 졸혼이 뭐냐”고 타박했다.
또한 강부자는 백지은에게도 이민을 가지 말라고 하며 “유학은 절대 반대다. 뿌리 없는 나무가 된다. 우리나라에서 배울 거 배우고 목표가 뚜렷할 때 유학을 가는 거다. 7년 만에 아빠 만나서 근심을 풀었는데 아빠한테 다시 외로움과 쓸쓸함을 안겨드려야겠냐”라고 말했다.
딸과 사위는 시청자들이 이민 가지 말라고 가게에 찾아오거나 전화를 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사위는 “아버지한테 애들 유학비까지 달라는 거냐 그렇게 오해를 하시더라. 아내는 자립심이 강해서 그런 생각이 추호도 없다. 어제도 10분 정도 전화를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저희 부부는 결혼 후에 단 한 번도 부모님께 의지해본 적이 없다. 오히려 아버님꼐서 연로해지시면 우리가 어떻게 잘 모실까 고민을 하고 있다”며 “아내가 이민가면 아버님과 같이 살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