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박신양이 출연해 힘들었던 시기를 언급, 특히 출연료에 대해선 말을 아낀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4일 방송된 KBS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화가로 컴백한 박신양을 만나봤다.
배우에서 화가 된 박신양을 만나러 갔다. 원래 화가였는지 묻자 안문숙은 “같이 작품했다, 잘 알진 못 한다”고 해 웃음짓게 했다. 각각 박신양과 첫 만남 인사를 나눴다. 전시관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박신양. 안문숙은 “근데 좀 핼쑥해 보인다”며 깜짝,당당하고 카리스마 넘친 역할을 맡았던 박신양에게 모두 “잘난 척 했던 얼굴에서 많이 순해졌다, 순두부 얼굴이 됐다”고 했다.혜은이는 “인간적인 모습이 좋다”며 박신양에게 푹 빠졌다.
안문숙도 한참 후배임에도 조신해진 모습. 말을 못 놓겠단 말에 박원숙은 “다른 분들도 그런 것 같다”면서 갑자기 사진기를 꺼냈고다함께 “신양이하고 사진 찍었다”며 기뻐했다. 혜은이도 “신양아 말 편하게 해라”며 편하게 다가가 긴장을 풀었다.
본격적으로 작품을 소개했다. 당나귀 그림에 대해 짐을 많이 지고 있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하자 혜은이는“아련한 슬픔에 울컥해진다 난 이젠 짐을 덜고 탄탄해졌다”고 했다. 이에 박원숙은 “그럼 저 그림은 니가 구매하는 거냐”고 말해혜은이 당황, 마침 박신양이 그림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당나귀 작품이 이어졌다. 박신양은 “아버지와 중첩된 그림”이라며 “아버지가 가족과 함께 살 집을 꿈 꿨지만 결국 이를 이루지 못 했다 하지만 집 도면을 그리던 모습을 많이 봤고 함께 상상했다”고 했다. 박신양은 “아버지는 왜 그렇게 꿈 꾸셨을까책임감이 강한 아버지, 집 짓고싶던 지도와 당나귀 이미지를 중첩시켰다”고 했고 모두 “아버지의 무게를 이해하고 그린 그림 같다”며 공감했다.
무려 첫번째 전시회라는 박신양. 작품을 그리는데만 하루에서 6개월 걸린다고 했다. 10년 넘게 미완성 작품도 있다고.하지만 당나귀 그림은 14시간 걸렸다는 박신양은 “그리고 3개월 동안 못 일어났다 혼신을 다한 작품”이라 말했다.
이때, 안소영은 “박신양 어록이 있다 연기는 흉내내는 것이 아니란 말이 이 배우 뭐지? 싶었다”고 했다.이에 박신양도 “그림, 연기 모두 흉내내지 말아야겠다 생각이 든다”고 했다. 매번 충실한 연기 신들린 듯한 연기한 그에게 멤버들은 “연기 패턴이 신선했다”고 했다.
계속해서 토크를 이어갔다. 초대형 화물트럭 6~7대 이동해서 그림을 옮겼다는 박신양.무려 140점이 넘기에, 1톤 트록이 지금도 이동 중이라고 했다. 10년 간 그림 작품들의 대이동이었다. 박신양은 “전시에 대한 논의만 6개월 이상, 포장만 3개월, 옮기고 푸는데만 각각 한 달 걸렸다”며 “원래 작업실은 안동에 위치 독한 물감으로 서울에서 쓰러졌다 , 무조건 공기좋은 곳을 찾다가 안동이 됐다”고 했다. 박신양은 “사실 많이 아팠다, 갑상선 항진증 앓았다”며 고백, “원래 아팠는데 그림 그리면서 다 나빠졌다말 세 마디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박신양은 “지금 모든 대화가 원활하지만 내가 뭘 하고 있는가 최근 답을 찾아 요즘에서야 좀 말을 많이 한다”고 했다.
특히 이날 그림과 연기 중 어느 쪽이 더 좋은지 묻자 박신양은 “그림이 더 좋다”고 대답해 멤버들을 충격받게 했다. 안소영은 “난 박신양이 그림을 사랑하는 게 안타깝다 배우 박신양과도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며 “이제 배우를 안 한다고 하니..”라며 갑자기 은퇴설로 분위기를 몰았다. 이에 모두 “언제 배우 안한다고 했나”며 폭소, 본인도 몰랐던 은퇴설에 분위기도 웅성거리게 됐다.박신양은 “좋은 작품들어오면 언제든 복귀할 예정. 지금은 그림이 좋다는 것”이라 정정했다.
이때, 박원숙은 촬영장에서 럭셔리 캠핑카를 탔던 박신양에 대해 언급, 배우들 사이에서 유명했다고 했다.박신양은 “당시 드라마 출연 비중이 98%. 자꾸만 장면을 넣어 집에도 갈 수 없었다 피곤해서 지각하느니 촬영장에서 취침을 선택했다”며 그렇게 캠핑카 생활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원숙은 갑자기 박신양의 출연료가 궁금하다며 기습질문했다. 아예 작정하고 질문한 듯한 모습. 사실 최근출연료 회당 5억원이 화제가 됐던 바. 박원숙은 박신양에게 고수하는 출연료 마지노선이 있는지 물었고 박신양은 “사실 잘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