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찌빠’에서 배우 이상엽이 새신랑의 비주얼은 포기하고 웃음을 위해 생크림을 뒤집어썼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덩치 서바이벌 먹찌빠(약칭 먹찌빠)’에서는 배우 이상엽이 덩치들과 함께 했다.
이날 첫 장소에는 150개의 촛불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새신랑' 이상엽의 등장에 맞춰 마련된 촛불 게임에 '먹찌빠' 멤버들은 "뭐냐 프러포즈야?"라며 시선을 모았다.
그러나 이는 미션을 위한 것이었다. 바로 한 번의 호흡으로 최대한 길게 웃으며 촛불을 끄는 일명 '하하하 촛불'. 이상엽은 배우로서 발성에 따른 호흡량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감을 보였다.
이상엽의 자신감과 달리 이날 '먹찌빠' 덩치들의 폐활량도 남달랐다. 슈퍼주니어 신동은 춤과 무대로 가꾼 아이돌의 폐활량을 자랑했다. 이에 혼자서만 41개의 촛불을 한번에 끄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이규호는 한번에 촛불 46개를 꺼버리며 최강 덩치의 위력을 증명했다.
이에 맞서 나래 팀이었던 이상엽은 "배우의 폐활량을 보여줘!"라는 덩치들의 요청에 잔뜩 긴장했다. 급기야 이상엽은 웃음이 터지는 바람에 제대로 된 도전도 하기 전에 기회를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 가까스로 재도전 기회를 얻은 그는 28개의 촛불을 끄며 나름 선방했다.
그런가 하면 출연진 모두 안대를 쓰고 오직 냄새만으로 재료를 찾아야 하는 '개코 덩치' 미션도 있었다. 무엇보다 제작진은 이 게임에 '소고기'를 걸어둬 '먹찌빠' 멤버들의 의욕을 끌어올렸다. 복격적인 미션에 앞서 나래팀 멤버들은 코에 휴지까지 막으며 게임을 준비하려 했다.
그러나 '먹찌빠' 제작진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한 명이라도 '제로 음료'를 찾는 데 실패할 경우 다같이 '생크림 폭탄'을 맞는 굴욕까지 참아야 했다. 평소 '제로 음료'를 선호하지 않는 덩치들에게는 유독 힘든 미션이었다.
결국 곳곳에서 생크림 폭탄 굴욕이 이어졌다. 나선욱은 마치 '각시탈'처럼 보일 정도로 생크림을 뒤집어 썼고, 박나래와 신기루 또한 얼굴 정면에 생크림을 맞았다. 특히 이상엽은 얼굴 반쪽만 생크림 범벅이 돼 '오페라의 유령'을 연상케 했다. 이에 쉽지 않은 '먹찌빠' 미션이 웃음을 선사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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