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연하♥' 김수일 "재혼 후 딸과 절연...너무 서운해" 눈물 [Oh!쎈 포인트]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04.05 11: 54

 성우 겸 배우 김수일이 근황을 전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대한민국 1세대 성우이자 '제3공화국', '수사반장', '제국의 아침' 등 인기 드라마에서 배우로도 활동한 김수일이 등장해 근황을 알렸다.
이날 김수일은 90세의 나이에 신혼 3년차, 16세 연하 아내와 달달한 일상을 공개했다. 김수일은 "저 사람이 없으면 지금 현재로선 난 못 살 것 같다. (아내는) 나의 분신"이라며 "행복하다. 인생이 이렇게 바뀔 수도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또한 김수일은 "투병 생활한 게 전부 따지면 수술하고서부터 꽤 오래됐다. 11년 전에 이미 암 판정받아서 4년 만에 림프샘으로 엄청 많이 전이됐다고 하더라"라며 4년 전에 세상을 떠난 전 부인을 언급했다.
이어 "막했다. 이 나이에 '어떻게 살지?' 싶어 잠이 안 오더라. 외로움이 사람을 죽이는 것"이라며 현재 아내와 지인의 소개를 통해 만났고, 6개월 연애 끝에 재혼에 골인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다만 김수일은 재혼 후 딸과는 절연하게 됐음을 밝혔다. 김수일은 "실제 딸들하고 (연락을) 안 하는 건 이 사람하고 살면서부터다. 자식들이 안 하니까 나도 안 하게 된 것"이라며 "우리 딸들이, '엄마 돌아가신 지 6개월도 안 됐는데 너무하다'고 '아버지 그럼 손자들하고는 영원히 못 봐요'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사실은 고인이 돼서 수목장으로 묻어 놓고 나서부터 6개월이지, 내가 홀로 침대 생활을 한 건 6개월이 더 됐다. 자식들은 나름대로 나를 위해서 가사 도우미를 일주일에 보내서 도와드리고 생활하는데 불편함 없이 해주겠다는데, 누구하고 말을 해야, 사람하고 말을 해야 불편함이 없는 거지. 그건 아니거든요"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또한 그는 "굉장히 서운하다. 나는 딸 둘밖에 없지 않나. 무슨 때되면 사실은 은근히 보고 싶다. 속으로 핑 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후 밤, 산책을 나온 김수일은 딸에게 전화를 시도했지만 결국 번호를 누르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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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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