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MVP 트리오가 모두 홈런포를 가동하며 메이저리그 정복에 나섰다.
다저스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4로 승리하며 라이벌과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시리즈 스윕을 달성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7승 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다.
이날 경기에서는 오타니의 첫 홈런이 터지면서 큰 화제가 됐다. 다저스가 3-4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고 있는 7회 2사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좌완 구원투수 테일러 로저스의 5구 93.2마일(150.0km) 싱커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개막 9경기만에 나온 시즌 첫 홈런으로 타구속도 105.6마일(169.9km) 비거리 430피트(131m)를 기록한 초대형 홈런이 나왔다. 이날 다저 스타디움을 찾은 5만2746명의 관중들은 오타니의 엄청난 첫 홈런에 열광했다.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좀처럼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아서 초조한 마음이었다. 빨리 치고 싶다는 마음을 참으면서 내 스윙을 하려고 노력했다. 어떻게든 첫 홈런이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첫 홈런 소감을 밝혔다.
오타니가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면서 다저스가 자랑하는 MVP 트리오가 모두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다저스는 올 시즌 무키 베츠-오타니 쇼헤이-프레디 프리먼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상위타순을 구성했다. 베츠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 오타니는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모두 만장일치), 프리먼은 2020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경력이 있는 슈퍼스타들이다.
다저스 MVP 트리오 중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스타는 단연 베츠다. 베츠는 올 시즌 9경기 타율 4할8푼5리(33타수 16안타) 5홈런 11타점 14득점 1도루 OPS 1.686을 기록중이다. 현재 내셔널리그 타율, 출루율(.595), 장타율(1.091), OPS, 홈런, 타점, 득점, 볼넷(9)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해 외야수에서 유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했음에도 이러한 성적을 내고 있어 더욱 놀랍다.
프리먼 역시 방망이가 불타오르고 있다. 9경기 타율 3할7푼5리(32타수 12안타) 1홈런 7타점 5득점 OPS 1.031로 베츠 못지않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달 29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일찌감치 시즌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오타니는 가장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올 시즌 10년 7억 달러(약 9469억원)에 계약하며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대 계약의 주인공이 됐지만 시즌 성적은 9경기 타율 2할7푼(37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7득점 1도루 OPS .749로 아직 만족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부진이 아쉬웠지만 라이벌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특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오타니의 홈런이 터지면서 시리즈 스윕에 방점을 찍었다. 다저스의 MVP 트리오는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에서 14안타 2홈런 6타점을 쓸어담았다.
베츠-오타니-프리먼이 이끄는 다저스 타선에 크게 고전한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다저스는 좋은 팀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라인업 가장 위에 있는 3명은 야구 역사상 가장 강력하다. 우리는 그저 조금 더 그들을 잘 상대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지금 시점에서 베츠는 그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로 뜨겁다”라며 다저스의 MVP 트리오에 감탄했다.
다저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강 타선을 보유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4년 만에 구단 역대 8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