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키움 히어로즈 상대로 복귀 후 첫 승에 삼세번 도전했다. 키움으로서는 관심이 집중되면서 부담되는 경기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44경기 중 1경기"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화와 맞대결을 한다. 한화 선발 투수는 류현진이다.
키움은 개막 후 4연패에 빠졌다가 4연승으로 반등했다. LG 상대로 위닝을 거뒀고, 대구 원정에서 삼성에 2연승(1경기 우천 취소)을 하고 홈으로 돌아왔다.
홍 감독은 “아직 8경기 밖에 안 했고, 136경기가 남아 있는 거니까 아직 일희일비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현대 선수 시절 류현진과 청주구장에서 상대한 경험이 있다. 홍 감독은 “3타석 2삼진이라고 홍보팀에서 알려주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류현진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한테 아무 얘기 안 했다. 지금 상대팀 선발 투수 때문에, 이슈가 굉장히 많고, 들떠 있는 것 같은데, 144경기 중에 1경기일 뿐이다. 16번 중에 한 번은 만나야 될 팀이고 선수이기 때문에, 일찍 만나는 것도 괜찮다. KBO리그 흥행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그런 부분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오늘 게임에 집중하고 게임 플랜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 공략에 대해서는 홍 감독은 “공 한 두 개, 어떤 수비 장면으로 결과가 바뀔 수가 있고, 경기 흐름은 순식간이다. 우리가 LG와 좋은 시리즈를 했던 거는 박수종 선수의 호수비로 흐름을 끊는 수비 하나가 컸다. 우리 흐름이 끊기지 않고, 이길 수 있는 최상의 방법들이 생기는 것처럼, 전력 그대로 상대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매 경기 작은 부분들을 소홀히 하지 않고 우리가 준비 잘한다면 잘 풀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주형이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좌타자 이주형, 도슨, 김혜성, 최주환을 1~4번에 포진시켰다. 홍 감독은 "지금 흐름 자체가 나쁘지 않기에 지금 테이블 세터라든지 중심 타선을 당분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 선발 투수는 하영민이다. 한화 타선을 하영민이 잘 막아야 한다. LG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홍 감독은 “하영민은 투구 수는 일단 정해놓지 않고, 초반에 어떤 흐름일지 제일 중시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5이닝까지는 잘 막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우리가 지금 흐름 자체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초반에 기선 제압 이후에 어떤 흐름을 끊는 좋은 수비들이 계속 된다면 승부 자체는 재밌는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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