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네 대첩’의 당사자들은 언제 작품 속에서 만나볼 수 있을까. 배우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세 사람인 만큼 차기작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달 15일 한소희와 류준열의 열애설이 제기됐을 때 혜리가 ‘재밌네’라는 반응을 남기고, 이에 한소희가 ‘저도 재미있네요’라고 말하면서 이른바 ‘재밌네 대첩’이 시작됐다. 이튿날인 16일, 한소희가 류준열과 열애를 인정하고, 류준열이 결별 시기와 열애 시기를 정리한 뒤 18일 혜리의 입장문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이 대첩의 시작과 끝이다.
18일 혜리의 입장문이 나오며 정리됐고, 그 끝은 한소희와 류준열의 결별이었다. 한소희 측은 “류준열과 결별했다. 둘 다 배우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더 이상 개인사로 감정을 소모하지 말자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연인에서 ‘전 연인’이 된 한소희와 류준열은 각자의 삶으로 돌아갔다. 화보 촬영과 광고 촬영 등으로 ‘배우’ 한소희, 배우 류준열로 돌아갔다. 비록 함께 주연 물망에 올랐던 ‘현혹’은 물 건너 갔지만, 차기작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는 ‘재밌네 대첩’의 또 다른 당사자 혜리도 마찬가지다.
먼저 한소희는 ‘경성크리처’ 시즌2로 돌아온다. ‘경성크리처’ 시즌2는 2024년 서울, 태상(박서준)과 모든 것이 닮은 호재(박서준)와 경성의 봄을 살아낸 채옥(한소희)이 만나 끝나지 않은 경성의 인연과 운명, 악연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파트1, 파트2로 나뉘어 공개된 ‘경성크리처’의 이어지는 이야기다.
류준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에이트 쇼(The 8 Show)’ 공개를 앞두고 있다.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한재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또한 류준열은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새 영화 ‘계시록’ 촬영을 시작한다. ‘계시록’은 ‘교회를 개척하라’는 사명을 가진 목사가 자신의 자녀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새로운 신도가 범인이라는 계시를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혜리는 영화 ‘열대야’를 촬영 중이다. ‘열대야’(감독 김판수)는 한밤중에도 열기가 식지 않은 방콕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몸을 다 바쳐 노력하는 사람들의 24시간을 담은 액션물이다. 천만 영화에 등극한 ‘서울의 봄’ 제작사의 차기작으로, 혜리는 우도환, 장동건, 박성훈, 김민석, 김민 등과 호흡을 맞춘다. 또한 혜리는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배우로서의 역할이 더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한소희와 류준열. 그리고 혜리까지. 사생활 이슈는 차치하고 연기자로서 충분히 호기심을 일으키는 배우들인 이들이 2024년 안방과 스크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