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강의 몫이 컸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5일) 경기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 승리를 지킨 최지강을 칭찬했다.
최지강은 전날 경기 4-3으로 앞선 7회말 올라와 1점 차의 리드를 지키는 완벽투를 펼쳤다. 8경기 평균자책점 1.00으로 철벽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홍건희 김명신 김택연 등 계산했던 필승조들이 빠진 상황에서 최지강의 역투는 두산 불펜에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최지강 덕분에 두산은 4연패를 탈출할 수 있었다.
이승엽 감독은 "(최)지강이가 2이닝을 던져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 승리에 지강이 몫이 컸다. 굉장히 큰 힘이 됐다"라면서 "박치국이 연투를 했던 상황이라서 조심스러웠다. 그래서 7회가 문제였는데 일단 7회는 지강이로 막아보자고 했고 투구수가 많지 않아서 1이닝을 더 맡겼다. 당일 경기가 더 중요했기에 한 이닝을 더 맡겼는데 아주 훌륭하게 해냈다"라고 했다.
이어 "어제 경기도 지강이가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 던질 수 있는 다른 투수들이 있었지만 지강이를 가장 믿었기 때문에 2이닝을 썼고 믿음에 보답을 잘 했다"라며 "2이닝 29구를 던진 것은 아주 효율적인 피치이이었다"라고 전했다.
강릉영동대를 졸업하고 2022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최지강은 3년차 시즌, 잠재력을 만개하고 있다. 이 감독은 "무브먼트가 워낙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면 난타 당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안 좋았던 경우는 자기 스스로 볼을 많이 던져서 투구수 관리가 안됐을 때였다. 구위는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라면서 "경험은 이미 다 했다. 이제 자기 공에 자신감도 붙었을 것이다. 이게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 본인이 제구력에 신경쓰인다고 하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워낙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 성격도 마음에 든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두산은 이날 포수 김기연이 등록됐고 안승한이 말소됐다. 전날 경기에서 포수 장승현이 옆구리 통증이 발생했고 관리 차원에서 이날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김기연을 콜업해 백업 포수 자원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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