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별’ 보아의 은퇴 암시에 팬들이 들썩였다.
6일 보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제 계약 끝나면 운퇴해도 되겠죠?”라는 글을 올렸다.
‘운퇴’라는 단어에 궁금증이 모였다.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등 운동을 뜻하는 ‘운동 퇴근’이 아니냐는 게 팬들 사이의 중론이었다. 계약은 힘든 운동 선생님과 PT 횟수 같은 걸 의미하는 걸 아니겠냐며 보아가 운동이 너무 힘들어 장난식으로 툭 뱉은 말이 아니냐고 생각했다.
하지만 ‘운퇴’의 뜻이 밝혀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운퇴’는 ‘은퇴’의 오타였다. ‘계약’은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었다. 데뷔 24주년을 맞은 보아가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쓰자 팬들은 물론 연예계가 들썩였다.
그도 그럴것이 보아는 최근 악플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는 보아는 지난 2월 20일 최고 시청률 12.0%를 기록하며 종영한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오유라 역으로 등장, 악역 연기로 긴장감을 자아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보아의 부자연스러운 입술을 보며 외모를 지적하며 혹평했다. 보아가 “요즘에 제 외모에 많은 분들이 관심 있으신 것 같다. 오버립은 제가 입을 이렇게 하는 버릇이 있다. 그래서 점점 그때 퍼졌나보다. 제 입술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고 계시는데 멀쩡하지 않냐.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제 입술은 멀쩡하다”고 해명했지만 악플은 멈추지 않았다.
이에 SM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하는 악의적 비방, 사생활 침해,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 각종 범죄 행위에 대해 법무법인(유한) 세종과 함께 지속적으로 민형사상 법적 조치한다. 소속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니,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그럼에도 악플이 멈추지 않자 보아는 “관리 안 하면 안 한다 욕하고, 하면 했다 욕하고 살 너무 빠졌다고 살 좀 찌우라고 해서 살 좀 찌우면 돼지 같다고 그러고. 너희 면상은 모르지만 인생 그렇게 시간 낭비하지마. 미안하지만 난 보아야”라고 일침하며 악플러들을 뜨끔하게 했다.
보아의 은퇴 암시 글에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지만, 목소리는 하나다. 보아가 행복했으면 하는 것. 팬들은 “얼마나 힘들었으면”, “연예계에 염증을 느낀 것 같다”, “어떤 선택을 해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보아의 고충을 안타깝게 바라보기도 했고, “절대 안된다”, “오래 노래 해줬으면 좋겠다” 등 은퇴는 절대 안된다는 반응도 있다.
한편, 보아는 지난달 26일 신곡 ‘정말, 없니?’를 발매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