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나라, 주원에 특별한 고백 “내일 보는 사이해요”→싸인 키스(‘야한사진관’)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4.04.07 11: 23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연출 송현욱, 극본 김이랑)의 열혈 변호사 한봄(권나라)은 일에 못지 않게 사랑도 열렬히 하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 모으고 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 숨김없이 솔직한 ‘직구’가 서기주(주원)뿐만 아닌 시청자들의 마음 또한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특별했던 그녀의 감정 고백법을 살펴봤다.
#. “오늘도 참 수고했어요.” 주원의 마음 어루만진 따뜻한 칭찬
기주에 대한 봄의 첫 인상은 ‘미친 놈’ 혹은 ‘이상한 놈’이었다. 엘리베이터에서 혼자 발버둥 치고 있지 않나, 툭하면 허공에 말을 걸고 손짓을 하지 않나, 아무도 없는 허공을 가리키며 “정말 안 보이냐”며 물어보질 않나, 이상한 것 투성이었다. 봄은 귀신을 보지 못했으니, 귀신을 보는 세상에 살고 있는 기주를 이해할 리 없었다. 그런데 유일한 가족이었던 소금순(김영옥) 여사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뜨고, 기주의 사진관의 귀객이 된 할머니와 마지막 사진을 찍은 뒤로 보이지 않던 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은 봄을 끊임없이 위협했다. 사람들은 허공을 보며 겁에 질려 줄행랑 치는 봄을 미친 사람 취급했다. 그제서야 기주의 세상에서 산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된 봄이었다. 그래서 지친 기색이 역력해 집으로 돌아온 기주를 보며 “오늘도 참 수고했어요”라는 따뜻한 한 마디를 전했다. 아무도 몰라줬을 그의 고초를 이 세상 유일하게 알게 된 봄은 그렇게 얼어붙은 그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졌다.

#. “내가 서기주씨 세이프존 할게요.” 위험도 무릅쓰게 만든 사랑
봄에게 귀신의 힘이 통하지 않는 ‘세이프존’ 능력이 있는 것을 알게 됐을 때 기주는 백일동안만 자신을 지켜달라며 부탁했다. 그러나 봄의 답은 “앞으로도 건전하고 선량한 시민으로 살게요”였다. 기주에게 그 원이 얼마나 절실하게 필요한지 모르는 건 아니었지만, 검사 시절 맡았던 김윤철(박두식) 사건으로 트라우마가 생긴 봄은 누군가를 지킨다는 것이 두려웠다. 기주와 엮여 앞으로 얼마 더 위험한 상황에 휘말릴지 모르는 불확실 속에서 또 다시 누군가 잘못되는 걸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귀문이 열린 후에는 하루라도 마음 편히 살 수 없는 기주의 상황을 온전히 이해하게 됐다. 그런 와중에 목숨을 몇 번이나 걸면서까지 자신을 지켜준 기주에 봄은 “내가 서기주씨 세이프존 할게요”라며 마음을 돌렸다. 자신도 귀신이 무서우면서 불확실한 위험까지도 감수하겠다는 기주를 향한 봄의 마음이었다.
#. “수임 하시죠.” 고백도 남달랐던 권나라의 ‘싸인 키스’
그렇게 기주를 향한 감정을 무럭무럭 키워오던 봄은 곧이어 그 마음을 고백했다. 사진관 귀객으로 들어온 윤소명(서지훈) 사건을 변호하며 망자 명예 회복은 물론 택배 기사의 근로 환경 개선과 추가 임금 정산까지 협상에 성공한 봄은 기주에게 수임료로 한 가지 소원을 빌었다. 봄을 걱정하는 마음에 “앞으로도 건전하고 선량한 시민으로 살아야죠”라며 그녀의 ‘세이프존’ 제안을 거절하고 빠른 시일 내에 방을 빼겠다는 기주에게 “내일 보는 사이해요”라는 소원을 빈 것. 이를 수임해달라고 요구한 봄은 기주와 새끼 손가락을 걸고 약속하고, 손바닥을 맞대 복사했다. 마지막 싸인만 남겨놓은 상황에서 봄은 기주와 맞대고 있던 손을 붙잡고 끌어당겨 그대로 그에게 입술 도장을 찍었다. 고백도 남달랐던 봄의 ‘싸인 키스’였다. /kangsj@osen.co.kr
[사진] 스튜디오지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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