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귀’에서 코미디언 커플 임미숙, 김학래가 산전수전 다 겪은 과거사를 공개했다.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사당귀)’에서 박명수가 후배 코미디언 신윤승, 조수연과 함께 김학래, 임미숙을 만났다.
김학래가 현재 코미디언협회장을 맡고 있는 상황.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대박' 중국집에서 후배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김학래는 “솔직히 빚만 50억 원이었는데 옛날에 다 갚았다. 아내 임미숙 씨가 다 갚아줬다”라고 고마움을 밝혔다. 한식당을 3~4년 운영하다 망하고, 미사리 카페가 성행했으나 새벽 6시까지 영업하는 게 힘들었고 불륜 커플들이 많이 방문해 괴로웠다고.
김학래는 “불륜 커플은 오면 딱 안다. 손깍지를 끼고 있다. 진짜 부부는 하염없이 강물만 본다. 리필만 여러번 한다. 그런데 불륜 커플은 화기애애하다. 깔깔거리고 웃는다”라고 했다. 임미숙은 “의상부터 다르다. 쉬폰 소재에 파인 옷을 자주 입는다. 나는 한번은 불륜인 줄 모르고 단골이 왔길래 ‘또 오셨네요’ 했더니 진짜 부인이랑 온 거였다. 부부싸움이 났다”라고 했다.
특히 임미숙은 “이 분(김학래)이 경험자니까 알지 않나”라고 했다. 김학래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 실제 그가 과거 바람을 피워 임미숙을 힘들게 한 전적이 있었기 때문. 박명수는 "그런 얘기를 여기서 하면 어떡하냐"라며 당황했으나, 이를 지켜보던 '사당귀' MC 김숙은 “다 과거 일이다. 용서를 비셨다고 하더라”라며 힘겹게 두둔했다.
김학래와 임미숙은 이러한 산전수전 경험을 살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중식당으로 ‘대박’을 쳤다. 건물주까진 아니어도 운영하고 있는 식당은 월세걱정 없이 자신들의 가게라고. 김학래의 의상 또한 명품으로 도배됐다. 고가의 시계까지 찬 김학래의 모습에 박명수는 “명품을 좋아하라는 게 아니라 이런 선배들의 모습이 후배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학래의 차량 또한 스포츠카라고.
이어 박명수는 신윤승과 조수연에게 ‘개콘’ 간판 코너가 된 ‘데프콘 어때요’를 선배들에게 보여줄 것을 제안했다. 아이돌인 김희철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경악했다. 하지만 김숙은 “개그맨들한테는 이건 갑질이 아니다”, “송은이 선배도 이영자 선배, 이성미 선배 앞에서 아직도 윤복희 다 한다”, “선배들 앞에서 개그를 못하면 관객들 앞에서도 못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런가 하면 임미숙은 "살아보니 개그맨과 결혼 괜찮다"라며 신윤승과 조수연을 응원했다. 그는 "부작용은 공황장애가 30년이 온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적극적으로 두 사람의 코너와 실제 연인으로의 발전까지 응원했다. 이에 조수연은 "저는 진짜 선배님(신윤승)과 결혼까지 하고 싶다"라고 했으나, 신윤승은 "공연하기 전에 잠깐 찰나에 수연이가 웃고 있는데 '얘한테 이런 면이 있나?' 싶었다. 그런데 그 다음 깜짝일 때 없어졌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묘한 분위기에 박명수는 "올해 결혼하면 '바보에게 바보가' 축가 해주고 축의금 500만 원 하겠다"라고 통 큰 공약을 내걸었다. 김학래 또한 지지 않고 "받고 6000만원짜리 시계 주겠다"라며 즉석에서 고가의 시계를 풀어내 환호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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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