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복면가왕'이 오늘(7일) 9주년을 맞았지만 결방한 가운데, 정치적 이슈로 결방했다는 보도에 대해 "추가적으로 드릴 입장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7일 오후 MBC '복면가왕' 측 관계자는 OSEN에 "결방 이유는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와 있으니 참고해 주시면 될 것 같다"며 "(정치적 이슈 때문에 결방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추가적으로 드릴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장수 예능 '복면가왕'은 이날 오후 6시 9주년 특집을 방송하기로 했으나, 지난 6일 MBC 측은 "4월 7일 일요일 방송 예정이었던 '복면가왕'은 결방됩니다. 해당 시간에는 '나 혼자 산다 스페셜'이 편성될 예정입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립니다"라며 편성 변경을 알렸다.
이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7일 방송 예정이었던 '복면가왕'은 제작 일정으로 인해 결방된다"며 "'복면가왕' 446회는 4월 14일(일)에 방송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MBC의 대표적인 장수 예능을 결방하고 편성한 것은 다름아닌 '나 혼자 산다 스페셜'이었다. 주말 예능 황금 시간대 재방송을 편성한 것. 국가대표 팀의 스포츠 중계, 뉴스 특보 등 중요한 방송이 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복면가왕' 9주년 특집을 결방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해 한 매체는 오는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조국혁신당 기호(9번)와 복면가왕 9주년의 숫자 9가 겹쳐 '오해를 살 수 있다'는 내부 의견 때문에 결방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MBC '뉴스데스크'가 날씨예보 코너에서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 최저값을 설명하며, 파란색 숫자 1을 강조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정당색과 기호를 연상시킨다'며 관계자 징계를 결정한 바 있다.
한편 '복면가왕'은 나이, 신분, 직종을 숨긴 스타들이 목소리만으로 실력을 뽐내는 음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며, 지난 2015월 4월 첫 방송됐다.
/ hsjssu@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