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레전드 수사반장’ 최불암이 수사반장시절 청와대에서 받은 전화를 언급했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금토극 '수사반장 1958' 첫 방송을 앞두고 토크쇼 ‘돌아온 레전드 수사반장’을 선보였다.
수사반장 네 배우가 한 자리에 모였다. 이후 MC 이은지가 등장했고 “이렇게 만나게 돼서 반갑습니다”라며 큰소리로 인사를 했다. 이어 반장네 모임의 마지막 참가자인 최불암이 자리했다. 최불암은 이제훈을 포옹하며 “많이 고단하지?”라며 격려했다.
이은지는 “이 모임이 반장네 모임이다”라고 운을 뗐고, 최불암이 “(수사반장이) 89년도에 끝이 났나? 모두 헤어지기가 섭섭해서 또 만들어진게 ‘반장네’다. 한 달에 한 번도 보고 6개월에 한 번도 보고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이동휘는 최불암을 언급하며 “채널 돌리다 보면 전원일기는 아직도 TV에 나온다”라고 말했고, 이제훈은 “선생님 작품 중에 진짜 좋아하는 게 ‘그대 그리고 나’”라고 말하기도. 이제훈은 “그 드라마 보면서 매주 주말만 기다렸고, 이 시대의 아버지. 할아버지로서의 모습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윤헌수는 “수사반장 오디션을 보러간다고 했더니, 할아버지의 그렇게 큰 리액션은 처음 봤다. 할아버지가 되게 좋아하시고 안아주셨다”라고 말하기도. 최우성은 예능을 통해서 ‘수사반장’ 패러디를 많이 봤다고 밝혔다.
수사반장은 햇수로만 무려 19년을 방영했다고. 최불암은 “경찰과 국민을 잇는 다리 역할을 했다. 그때 수사반장이 목요일로 편성이 됐다. 근데 처음에 시작할 때 스폰서(광고)가 안 붙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불암은 출연 배우들과 직접 광고주를 찾기도 했다고 밝혔다. 최불암은 “6개월 정도 방영이 되니까 시청률이 굉장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에 형사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는 최불암은 방송국 앞으로 찾아오는 사람도 많았다고. 최불암은 “내려가서 얘기는 들어줬다”라고 덧붙였다. 대부분은 남편이 범죄와 연류된 것 같다는 상담이었다고.
청와대에서 전화가 왔다는 질문에 최불암은 “1974년 일요일이다. 집사람이 전화를 받더니 ‘여보 청와대 부속실에서 연락이 왔어’라더라. 별안간 수화기 너머로 웃음이 나더니 ‘나 육영수예요’ 하더라”라고 일화를 전했다.
최불암은 “담배 몇 대 피냐고 묻더라. 넉 대라고 했더니 두 대만 피라고 하시더라. (남편인 대통령이) 따라서 넉 대를 핀다더라. 옆에서 대통령이 그런 이야기를 뭐하러 하냐면서 뭐라하시더라”라며 대통령과 얽힌 놀라운 일화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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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돌아온 레전드 수사반장'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