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한테 1300만 원을 대출 받아 빌려줬지만 받지 못해 고민이라는 25살 여성이 ‘물어보살’에 등장했다.
8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나온 김예빈은 “25살 모텔 프런트 업무 담당”이라며 “친구한테 1300만 원을 빌려줬다. 대출까지 받아서 빌려줬는데 친구가 나몰라라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안타까운 고민을 토로했다.
전말은 이랬다. 김예빈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어머니가 허리 수술을 잘못 받아서 하반신 마비가 왔다. 병원 생활을 하셔서 간병하느라 친구들과 놀 기회가 없었다. 아버지는 집에 자주 안 들어오셨다. 그래서 학교에서 왕따도 당했고 친구가 없었다”고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먼저 다가와 준 친구가 있었다. 졸업 후 친구는 공장을 다니면서 자취했는데 씀씀이가 컸다. 사채에 손을 대서 돌려막기 하다가 저한테 비상금 대출 받아 달라 하더라. 무직이라 안 나오겠지 했는데 나왔다. 대신 300만 원 계약서를 쓰고 빌려줬다”고 덧붙였다.
김예빈은 “제 폰을 잠시 빌려줬는데 대출 받아주는 사이트에 제 개인 정보를 넣어서 1000만 원을 더 빌려 달라 했다. 작업 대출 상담만 받아 보라고. 금액이 너무 커서 내 힘으로 해줄 수 없다고 했는데 힘들어서 죽겠다고 했다. 사채 연락이 너무 무서워서 죽겠다고”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불법 대출이니까 200만 원은 수수료로 나가서 받은 건 800만 원이다. 계속 갚는 걸 미루길래 어머니한테 연락을 드렸다. 어머니도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더라. 난데없는 욕설 전화를 받았는데 친구 아버지였다. 배르 가르겠다고, 그러고도 네가 친구냐더라”고 씁쓸해했다.
다행히 친구를 고소했고 작년에 판결문이 나왔다. 김예빈은 “감치 기일이 나왔다. 하지만 사람이 없으면 못 잡아간다더라”며 “친구한테 연락했더니 자기가 받은 건 800만 원인데 왜 1000만 원을 갚아야 하냐더라”며 안타까워했다.
서장훈은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되지? 걔는 네 성격을 너무 잘 안다. 300만 원 빌려주고 각서까지 썼는데 안 갚는 친구를 또. 네가 빌려줄 걸 친구가 너무 잘 알고 있다. 친한 친구라면서 죽겠다니. 진짜 죽기라도 했냐. 그렇게 협박하는 게 악질인데 네가 믿었잖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헤쳐 나갈 일들이 너무 많다. 어렵고 어린 시기에 먼저 한 방 맞은 거다. 예방주사라고 생각해라. 조금 일찍 맞은. 누구나 맞는다. 다음에 누가 또 와서 그러면 상종하지 마라. 돈 빌려 달라고 하면 번호를 지워라. 상종하지 말고”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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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