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첫 선발 포수로 출전 하던 날, 강백호는 특별한 응원을 받았다.
KT 강백호는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 4번 타자 겸 선발 포수로 출전했다.
그는 3월 31일 대전 한화전, 4월 3일과 4일 수원 KIA전에서 모두 8회부터 포수 마스크를 쓴 바 있었다. 하지만 포수 선발 출전은 프로 데뷔이래 처음이었다.
이날 출전을 앞두고 강백호는 외야에서 쿠에바스와 가벼운 캐치볼로 몸을 풀었다.
그리고 장재중 배터리 코치와 송구 훈련하는 강백호의 곁에서 유심히 보는 사람이 있었다.
KT 주전 포수 장성우.
장성우는 지난 4일 수원 KIA전에서 파울 타구에 오른팔을 맞는 부상을 당해 이날 경기는 쉴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장성우는 쿠에바스와의 캐치볼에서부터 강백호를 쭉 지켜봤다.
기본 포구부터 송구자세까지 디테일하게 코칭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은 장성우. 본인의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포수 마스크를 쓴 강백호에게 미안했던 탓일까.
경기 후 장성우는 강백호에게 "고생했다. 서서 수비하다 앉아서 하려니 힘들제?"라고 말하며 누구보다 먼저 포수 강백호를 격려했다.
장성우의 체력 안배 및 보호차원에서 자주 출전할 기회를 잡은 포수 강백호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