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은 ‘각본없는 드라마’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경기였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다르빗슈 유가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5회까지 0-8로 끌려갔다. 패색이 짙었으나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샌디에이고는 6회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우월 투런 아치를 시작으로 김하성의 2타점 3루타와 루이스 캄푸사노의 2루 땅볼 그리고 잰더 보가츠의 2점 홈런으로 7-8 턱밑까지 추격했다.
기세 오른 샌디에이고는 1점 차 뒤진 8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투런 아치를 쏘아 올리며 9-8 역전에 성공했다. 마무리 투수 로버트 수아레즈는 9회 마운드에 올라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샌디에이고 투수 다르빗슈는 올 시즌 최단 이닝인 3이닝 만에 4점을 내주며 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면서 “샌디에이고 타선이 8점 차 열세를 극복해 다르빗슈가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역전을 허용한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벤치에서 팔짱을 끼고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고 보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