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이숭용 감독이 지난 주말 창원 원정에서 3연패 스윕을 당한 것에 대해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SSG는 지난 주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주중 홈에서 두산 상대로 3연전 스윕을 거두며 6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주말 창원 원정에서 NC에 3연패를 당했다. 경기 내용도 안 좋았다. 0-5 패, 3-16 패, 1-10 패 등 대패를 당했다. 4득점-31실점의 참사였다. 특히 6일 경기에서 선발 더거는 KBO 역대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 기록(14실점) 불명예도 있었다.
이숭용 감독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키움전에 앞서 "창원에서 팬들한테 미안하더라. 그렇게 3연전을 내줘서,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도 못해서, 감독 입장에서는 창원까지 찾아와주신 팬들한테 너무 송구스러운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주간 성적 3승 3패였지만, 뭔가 아쉬움이 많을 수 밖에. 이 감독은 "3승3패 5할은 했는데, 뭔가 아쉬움이 있는 5할이었다"고 했다.
그는 "지난 주는 좀 힘든 경기를 했다. 불펜진이 많이 힘들었을텐데 그래도 잘 버텨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선발진에서 (김)광현이가 갑자기 허리 쪽이 안 좋아서(조기 강판) 불펜을 많이 썼고, 엘리아스가 들어가는 타이밍에 부상을 때문에 대체 선발이 들어갔다. 거기서 더거가 빨리 무너지고, 그래서 불펜들이 참 힘든 경기를 많이 했다"고 되돌아봤다.
SSG는 개막 후 연승과 연패를 오가고 있다. 롯데와 개막 2연전에서 2연승, 한화와 3연전은 스윕패를 당했다. 대구 원정에서 삼성 상대로 3연전 스윕승을 거뒀고, 두산과 3연전도 싹쓸이하며 6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창원에서 NC에 3연패를 당했다.
이 감독은 "이런 야구를 처음 해봤다. 선수 생활을 길게 했다고 생각하는데, 18년 하고 이후 해설, 코치, 단장 생활을 했는데 2연승하고 3연패하고 6연승하고 3연패했다. 스윕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하는 것도 어렵지만 당하는 건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팀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전체가 이렇게 돼버렸다. 그래서 달려나가는 팀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평준화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어떻게든 오늘 연패를 끊고, 마음먹은 대로 되는 건 아니겠지만 원석이도 지난 경기는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오늘 우리가 좋은 분위기를 갖고 오면, 내일 광현이, 모레 엘리아스는 우리가 좀 우세라고 생각하기에 오늘 경기가 참 중요하다.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한 주를 시작하는 화요일 경기가 특히 중요하듯이 우리한테 오늘 경기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