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승현의 아내 장정윤 작가가 ‘금쪽상담소’ 방송 후 쏟아진 악성 댓글에 대한 심경을 직접 밝혔다.
장정윤 작가는 10일 자신의 SNS에 여러 차례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지난 9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관련 속내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승현의 딸 김수빈 양이 출연해 곧 태어날 동생에 대한 혼란스러움을 느낀다고 밝히기도 했다.
방송 후 장정윤 작가는 SNS에 여러 차례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먼저 “그동안 했던 노력들은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다 자라지도 않은 뱃속의 아이는 질투의 새상으로. 남의 집 가정사 속속들이 알지 못하면서 남편은 비정한 아빠로 나는 매정한 계모로. 평생 희생해 키운 할머니는 손녀를 감정쓰레기통으로 쓴 여자로. 과연 그럮아?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누구의 삶이든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워”라는 글을 남겼다. 방송 후 쏟아진 일부 악성 댓글에 대한 반응이었다.
이어 장 작가는 “세상에 좋은 사람들이 더 많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좋은 방송 만드는 사람, 좋은 기사 쓰려는 기자님들이 훨씬 많아요. 일부의 분들. 자극적인 미다시를 내세워 사실과 다르게 단정 지어버리는 짓은 이제 그만들 하시죠. 댓글 남기시는 분들도 수빈이를 위해 걱정해주시는 거 감사합니다. 다양한 관점에서 얘기해주시고 저도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 있어 깨달음도 있었습니다. 저도 노력한 부분이 많은데 억울하지만 구구절절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제 제 선택에 대한 책임입니다. 다만 가족을 향해 선 넘는 말은 피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또 장정윤 작가는 김수빈 양이 ‘금쪽상담소’에서 “아빠든 언니든 먼저 다가와 줬으면 좋겠다., 밥 한 끼 같이 먹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 “밥을 같이 안 먹었다니.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결혼하고 첫 해 수빈이 생일에 생일상도 직접 차려주었습니다. 모든 자리에 할머니 혹은 가족들이 함께였었지지요. 셋이 만나 밥을 먹어야 한다 생각 못한 건 무관심이 아니라 수빈이를 향한 제 마음이 어려워서였겠지요. 저도 5년이란 세월 눈치보며 할말 못하며 살았습니다. 나이든 언니랑 같이 밥 먹고 싶어할까. 서로 문자로 만나자 먹자 했지만 남자친구랑 노는 게 더 좋겠지 나랑 노는 게 뭐가 좋을까 싶었고 각자 바쁘기도 했고”라고 설명했다.
이어 “셋이 밥 한 번 먹자는 말에 승현의 생일에 만나 밥도 먹었네요. 어색했지만 좋았고요. 제가 선택한 가정은 평범한 가정하고 달라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으실 겁니다. 드라마처럼 평탄하면 좋겠지만 모두 이 상황은 또 처음이라 뚝딱거리고 맞춰가야 할 것도 많죠”라고 덧붙엿다.
그러면서 장정윤 작가는 “저는 출연도 안 했고 말 한마디 하지 않았는데… 부녀의 친밀하지 못함이 중간 역할 못한 제 탓으로 돌아오니 마음이 무겁네요. 중간 역할이라는 걸 알았으니 제가 또 노력해봐야겠네요. 승현이 저한테 꽉 잡혀 수빈이에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들 하시는데 사실과 다릅니다. 잡는다고 잡힐 사람이 아니에요”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정윤 작가는 “어제부터 답답함에 잠 한숨 못자고 먹지도 못했네요. 잘 헤쳐나가며 누구도 상처받지 않게 중간역할인 제가 잘해보겠습니다. 중간역할의 의무와 책임이 막중하네요”라고 덧붙이며 가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승현과 장정윤 작가는 지난 2020년 1월 12일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종합편성채널 MBN ‘알토란’에서 인연을 맺어 연인으로 발전했고, 결혼에 골인해 많은 축하를 받은 바 있다. 결혼 후에는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와 종합편성채널 채널A ‘위대한 탄생’ 등에 가족들과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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