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온 더 블럭’ 배우 박지환이 연기에 대한 진실된 생각을 전했다.
10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SNL로 화제가 된 배우 박지환, 그리고 29살 수산시장 사장인 유한나 씨, 대통령 등 큰 장례의 지도를 맡은 장의사 유재철 씨가 등장했다.
유재철 씨는 '파묘'의 유해진 모습을 보고 "관에서 꺼낸 물건을 당연히 가지진 않는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어 스물일곱 살에 하던 사업이 망한 후 절에 들어갔다가 친구를 따라 장의사 일을 하게 된 그는 어느덧 30여 년 차, 장의사가 되었다. 그것도 큰 스님들의 장례는 물론 대통령 장례식까지 지도한 장의사였다.
유재철 씨는 기억 남는 장례에 대해 “평생 목발 짚고 다니시던 분. 따님이 다리를 만들어 줄 수 있냐고 했다. 솜이랑 한지로 다리를 만들어서, 습신을 만들어 드렸는데 고마워 하셨다”라고 말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장례는 “장례지도사 3~4년 초기에 친구 두 명을 염했다. 어머님들이 안아주시더라. 근데 전 냉정하게 일을 하는데, 그걸 못 하겠더라. 너무 힘들더라. 함께 뛰어놀던 친구들을 내 손으로”라고 말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재철 씨와 유재석의 인연도 있었다. 바로 故 송해 선생의 장례 때였다. 유재석이 놀라자 유재철 씨는 “그때 유재석이랑 조세호가 장례식 왔을 때 제가 안내해 드리지 않았냐. 그게 바로 저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배우 박지환은 SNL 출연에 대해 “SNL은 작년에 연락이 왔는데 작년에 스케줄이 안 맞아서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하게 됐다”라며 올해 갑작스럽게 들어온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타고난 배우의 얼굴이자 엄청난 눈도장을 찍으며 단박에 주조연으로 올라선 박지환. 그러나 그는 자신의 연기가 무매력이었다고 말했다.
박지환은 “연기를 꿈꿨다. 영화에 캐스팅돼서 연기를 했는데, 어떤 매력도 느낌도 없더라. 중고 카메라를 사서 찍어 봤는데 정말 스스로 재능이 없더라. 그래서 막걸리를 마시고 낙담하는데 그게 찍혔다. 그런데 그건 또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있더라”라면서 방황 끝에 마주한 자신의 재능, 그 절망에서 다시 피워올린 재능의 발전에 대해 말했다.
박지환의 유퀴즈 출연을 누구보다 축하하는 건 마동석이었다. 마동석은 “나 오늘 잘생겨서 괜찮아”라며 운동 중임에도 불구하고 영상통화에 응했다. 다소 핼쓱한 낯의 마동석은 “지환아, 너 유퀴즈 나갔구나. 너 성공했구나”라며 꾸밈없는 미소를 지었다.
이어 마동석은 “해외 관객들이 좋아해 준다. 그리고 박지환은 거기서 인기 폭발이다. ‘범죄도시’ 시리즈를 다들 보셔서 박지환은 이미 아이돌급 인기다”라며 박지환의 인기를 칭찬했으며, 같이 운동을 하던 정경호조차 민낯으로 등장해 "유퀴즈 나갔네!"라며 기쁜 미소를 지으며 박지환을 응원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