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하늘은 벤치에서 가장 신뢰하는 투수 가운데 한 명이다.
10일 현재 8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30일 대구 SSG전 이후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2이닝을 완벽하게 지우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는 3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삐걱거렸다. 그러자 삼성 벤치는 최하늘 카드를 꺼내 들었다.
4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코너를 구원 등판한 최하늘은 유강남의 희생 번트로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챙겼다. 계속된 1사 2루서 윤동희, 김민석을 각각 포수 플라이, 2루 땅볼로 유도했다.
5회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를 유격수 뜬공으로 가볍게 처리한 최하늘은 전준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곧이어 정훈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이닝 마무리. 최하늘은 6회 좌완 최성훈과 교체됐다.
삼성은 경기 초반 리드를 허용했으나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롯데를 10-7로 격파하고 지난 6일 광주 KIA전 이후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선수단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매 경기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보면서 팀이 많이 변화되고 있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젊은 선수 고참 선수 모두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내일 경기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좋은 경기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2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뽐낸 최하늘은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지고 있는 상황에 나갔는데 상대 공격의 흐름을 잘 끊었다. 팀이 역전승을 거둬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포수 이병헌과의 호흡도 좋았다. 그는 “평소에도 병헌이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잘 맞는 편이다. 올 시즌 1군에서 두 번째 호흡을 맞췄는데 잘 맞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팀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 마운드에 오르는 최하늘은 “몸 관리 잘하고 있고 항상 안 아프게 잘 준비하니까 팀이 이길 수 있게 잘 준비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포수 이병헌은 “(최)하늘이가 잘 던져 전 한 게 없다”고 자신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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