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에 엔진들이 차례대로 돌아온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내야진 부상 전력들의 복귀 소식을 언급했다.
고질적인 왼쪽 어깨 탈구를 치료하기 위해 왼 어깨 관절와순 수술을 받았던 이재현은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0일까지 퓨처스리그 5경기 타율 5할6푼3리(16타수 9안타) 3타점 OPS 1.338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타격감은 물론 수비 감각까지 끌어올린 이재현의 콜업 시점은 다음주 16일 대구 두산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원래 계획은 화요일(16일)까지 아무 문제가 없으면 그때 콜업을 할 수 있는데, 상태를 봐서 하루이틀 정도 빨라질 수는 있다. 수비에서도 지금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체크할 게 있다. 마지막 체크를 하고 안전하다고 판단을 하면 그때 콜업 시기를 정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달 27일 잠실 LG전 주루플레이 도중 부상을 당한 류지혁도 복귀가 임박했다. 류지혁은 27일 잠실 LG전 7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2회, 2루 도루를 하면서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상대 유격수 오지환과 충돌한 뒤 쓰러졌다.
MRI(자기공명영상) 검사 결과 왼쪽 전하방 관절낭 부위 손상으로 극상근염증 증상 진단을 받았다. 4주 재활 소견을 받았다. 실전 회복 기간까지 고려하면 5월 초 복귀를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 류지혁의 복귀 시점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박 감독은 “류지혁 선수도 지금 회복 속도가 엄청 빠르다. 다음주 주말이면 돌아올 것 같다. 기술 훈련 들어가고 퓨처스 경기를 뛰고 아무 문제가 없으면 복귀시킬 계획을 잡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8연패 이후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삼성 입장에서는 추가 동력이 더 생기는 셈이다. 전날(10일) 경기 김영웅의 4안타 활약을 펼치면서 박진만 감독을 흐뭇하게 하고 있는 가운데, 이재현과 류지혁까지 돌아오면 내야진 완전체도 이뤄질 전망이다.
박 감독은 “김영웅 선수가 캠프에서 잘 준비해서 안정감이 생겼고 타석에서도 스윙에 자신감이 생겼다. 원래 호쾌한 스윙을 하는 선수인데 장타도 많이 나오면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이재현 선수가 돌아오면 몸 상태를 체크해봐야겠지만 이재현이 유격수로 가고 김영웅 선수가 3루를 맡는 것을 생각 중이다. 유격수 보다가 3루를 보면 또 타격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고, 또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라면서 “류지혁 선수가 복귀하면 이제 2루수 자리 투입해 내야진 구성을 완성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김헌곤(우익수) 구자욱(좌익수) 맥키넌(지명타자) 김재혁(1루수) 김영웅(유격수) 강민호(포수) 김재상(2루수) 김호진(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