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2’ 출신 가수 박보람이 너무 일찍 하늘의 별이 됐다.
가수 박보람이 지난 11일 늦은 밤 사망했다. 향년 30세. 갑작스럽게 전해진 비보에 팬들과 동료들, 가요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아 새 앨범도 준비 중인 상황에 전해진 비보라 더 안타까웠다.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 측은 12일 오전 공식입장을 통해 “비통하고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 4월 11일 늦은 밤 박보람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 저희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들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보람을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되어 더욱 가슴이 아프다. 슬픔에 빠진 유가족 및 동료들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박보람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팬들과 연예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박보람은 지난 2010년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를 통해 처음 얼굴을 알렸다. 당시 ‘슈퍼스타K’가 국민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명성을 얻었을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기에 출연자 모두 큰 관심을 받았고, 박보람 역시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이후 연습생 기간을 거친 박보람은 ‘슈퍼스타K4’ 방송 4년 만인 2014년 8월 7일 ‘예뻐졌다’를 발표하고 데뷔했다. ‘슈퍼스타K2’ 후 오랜 기간 연습을 거치며 정식 데뷔한 박보람은 많은 관심을 받았고, ‘예뻐졌다’는 그해 음원사이트 멜론 연간 차트 19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이후 박보람은 ‘연예할래’, ‘예쁜사람’, ‘미안해요’, ‘다이나믹 러브(Dynamic Love)’, ‘넌 왜?’, ‘애쓰지 마요’, ‘말려줘’, ‘괜찮을까’,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싶으니까’, ‘가만히 널 바라보면’, ‘좋겠다’ 등 댄스와 발라드를 오가며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는 만능 뮤지션이 됐다.
활동곡 뿐만 아니라 박보람은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OST ‘혜화동 (혹은 쌍문동)’을 불러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하이드 지킬, 나’, ‘내성적인 보스’, ‘맨투맨’, ‘슬기로운 감빵생활’, ‘진심이 닿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 등 여러 작품 OST에 참여하기도 했다.
특히 박보람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새 앨범을 예고했던 터라 더 안타까운 비보였다. 박보람은 앞서 지난 2월 18일 ‘슈퍼스타K2’에서 인연을 맺은 가수 허각과 호흡을 맞춘 새 싱글 ‘좋겠다’를 발표했다. 두 보컬리스트의 탄탄한 가창력과 섬세한 곡 해석이 돋보이는 곡이었다.
당시 소속사는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박보람이 이번 신곡 발매를 시작으로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다. 좋은 노래로 돌아올 박보람에 대한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데뷔 10주년 컴백에 앞서 비보를 전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박보람의 장례 절차는 유가족들과 상의 후 빈소를 마련해 치를 예정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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