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2년차 좌완 투수 윤영철(20)이 시즌 2승째이자 통산 10승째를 따냈다.
윤영철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 역투로 KIA의 8-4 승리에 힘을 보탰다. 4연승을 달린 KIA는 단독 1위(12승4패)를 질주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잠실 두산 베어스전(5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이후 2경기 만에 시즌 2승째를 거두며 개인 통산 10승째 도달했다. 입단 첫 해였던 지난해에는 8승을 따내며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첫 경기 때 호흡을 맞춘 포수 한준수와 다시 배터리를 이룬 윤영철은 1회 1사 후 요나단 페라자의 1루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려다 베이스 커버가 늦었다. 1루수 서건창의 토스를 받지 못하면서 포구 실책으로 주자가 나갔다.
노시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면서 이어진 1사 1,3루에서 윤영철은 안치홍을 3루 땅볼 유도했다. 강습 타구였지만 3루 정면 타구를 김도영이 놓치면서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왔다.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지만 계속된 2사 1,3루에서 문현빈을 3구 삼진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3구 연속 하이 패스트볼로 허를 찌르면서 문현빈은 배트 한 번 휘두르지 못하고 들어갔다.
2회에는 선두 최재훈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냈지만 후속 3타자를 뜬공 2개와 땅볼로 정리했다. 3회에는 노시환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 4회에도 선두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3타자를 아웃시켰다. 문현빈을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빼앗았다.
5회에도 임종찬을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선발승 요건을 갖춘 윤영철은 6회 노시환에게 2루타, 채은성에게 볼넷을 준 뒤 무사 1,2루에서 강판됐다. 구원 장현식이 김태연에게 볼넷, 최재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윤영철의 실점이 1점 올라갔지만 이도윤의 좌익수 뜬공 때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홈 보살에 힘입어 3-2 리드를 지키며 승리 요건을 유지했다.
총 투구수 77개로 스트라이크 51개, 볼 26개. 최고 143km, 평균 141km 직구(34개) 중심으로 슬라이더(19개), 체인지업(12개), 커터(9개), 커브(3개)를 구사했다. 새로 장착한 커터가 우타자 몸쪽을 파고들면서 효과를 발휘했다.
경기 후 윤영철은 "(한)준수형과 경기 전에 직구 위주로 투구를 하자고 전략을 세웠고, 좋은 결과로 나타나 만족스럽다. 팀이 이겨 더 기쁘다"며 "내가 변화구 구사율이 높기 때문에 상대 타자들이 변화구에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들어올 것이라 예상했다. 이닝당 투구수도 지난 경기에 비해 조절이 잘 됐고, 대체적으로 생각한 대로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6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내려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윤영철은 "원정경기에도 많은 팬분들이 야구장 와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큰 힘이 났고, 다음 등판도 잘 준비해서 이길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