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뮤직 어워즈 2024'
12일 SBS 프리즘 타워에서 개최한 '트롯 뮤직 어워즈 2024'(SBS FiL, SBS M, SBS FiL UHD 채널 방영, 이하 '트롯2024')에서는 최초로 트로트만을 위한 시상식이 열렸다.
신인 가수, 무명 가수 등 29명의 가수들의 오프닝 곡을 시작으로 10대 가수상이 차례로 발표됐다. 송가인부터 시작해 김호중, 김희재, 장윤정이 수상했다.
송가인은 “의미 있고 뜻깊은 상 감사하다. 트로트 가수들에게 이런 자리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장윤정은 예상치 못한 수상에 깜짝 놀란 표정이 됐다.”
장윤정은 “사실 옛날에 제가 상을 받을 때는 ‘트로트 부문’으로 상을 받았다. 선배님들 덕분에 정말 감사드린다. 그리고 우리 후배들 자랑스럽다. 아까 오프닝 때 나오신 모든 가수분들이 상을 탈 때까지, 제가 선배로 자리하겠다”라며 다짐을 전했다.
또한 김호중은 “여기 올라오면서 생각을 했다. 트롯 경연 때 부른 노래, 설운도 선배님, 남진 선배님, 장윤정 선배님, 아마 선배님들이 안 계셨으면 제가 이 상을 받았을까 싶다. 이 상은 선배님들에게 바치겠다. 마지막으로 우리 팬 아리스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설운도와 강진은 ‘골든레코드’ 상을 수상했다.
진성은 “젊은 사람들이 예쁘고, 잘생기고, 노래 잘하고, 무대 잘하는 그런 친구들이 많이 나와서 뿌듯하다. 남진 형님, 설운도 형님 모시고 이런 자리 온 것도 감사하다”라며 후배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설운도는 “트로트 위상이 높아졌다. 모든 건 시청하시는 분들, 방청객석에 앉아계신 방청객분들이다. 트롯하는 모든 사람을 대신해 고맙다는 말씀을 올린다”라며 대중을 향한 감사부터 전했다. 국민 가수다웠다.
또한 설운도는 “훌륭하고 예쁜 후배들이 있으므로 우리 트로트 위상이 높아지고 덕분에 선배들도 사랑을 받고 있다”라며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태진아의 구슬픈 무대는 심금을 울렸다. 태진아는 “이 노래는 우리 아내 옥경이가 5년 넘게 병을 앓고 있어서, 제 아들 이루와 함께 만든 노래다. 당신을 위해 노래할 거다.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라며 해당 노래를 부르기 전에 노래를 소개했다.
태진아의 아내 옥경이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지 5년으로 알려져 있다. 태진아가 현재 손수 수발을 다 들고 있다는 게 알려진 지금, 그는 구슬픈 표정으로 노래를 불렀고 이내 마음이 벅차 눈물을 잠시 터뜨렸다.
올해의 노래상은 임영웅, 올해의 가수상은 김호중에게 돌아갔다. 그렇다면 명예의 대상은 누구일까? 1대 대상은 바로 장윤정이었다.
장윤정은 “한혜진 선배께서 무슨 상 받으러 온 거냐고 해서 잘 몰랐다. 10대 가수상을 받고, 이거 받았고, 아무튼 이런 상이 있는지도 몰랐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장윤정은 “선배님들 앞에서 이런 말씀 괜찮은지 모르겠다. 무슨 일이든 하면 할수록, 알면 알수록 저는 이제 두려워진 시점이었다. 이 상으로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시상식 나간다고 하니까 저희 아들 연우가 인기 투표를 봤나 봐요. 저더러 못 받아도 실망하지 말라더라. 하영이가 엄마가 나이가 많아서 하나라도 받을 거라고 하더라”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마지막으로 “남편 이야기 안 하면 삐질 수 있으니까, 팬 여러분께도 너무 감사드린다"라며 남편 도경완을 살짝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트로트 뮤직 어워즈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