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 밖은 유럽 남프랑스’ 청정 입맛을 자랑했던 한가인이 타락(?)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예능 '텐트 밖은 유럽 - 남프랑스 편’(이하 '텐트밖')에서는 ‘유럽의 지붕’ 몽블랑 정복에 성공한 라미란, 한가인, 조보아, 류혜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멤버들은 1박 2일 10kg 짐 가방을 메고 5시간의 산행을 버텨면서 결국 2,120m 트리고 고개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5시간 몽블랑 산행을 완주했다.
본격 텐트를 치기 시작한 한가인은 “축축합니다”라며 젖은 텐트를 꺼내들었다. 알고보니 이들은 아침 일찍부터 몽블랑 백패킹을 떠나야 했기에 텐트를 미처 말리지 못하고 짐을 쌌던 것. 심지어 해까지 지고 있자 멤버들은 서둘러 텐트를 쳤고, 가장 먼저 1등으로 완성한 한가인은 ‘내 집이 최고다”라며 젖은 텐트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면서 “개똥밭에 굴러도 내 집이 최고다”라며 드러누워 휴식을 취했다.
멤버들은 각자 텐트에서 잠을 청했다. 이후 잠에서 깬 조보아는 “우리 이제 얼른 라면을 끓여먹을까요?”라고 물었다. 라면 소리에 하나 둘 일어난 멤버들은 한가인이 챙겨온 전투식량과 조보아가 챙겨온 소주까지 곁들어 라면 파티를 즐겼다.
숟가락만 챙겨온 한가인은 라미란에게 “언니 여기다 면 좀 줄래?”라고 부탁했고, 한 숟갈 가득 라면을 먹은 그는 “맛있어”라며 만족해했다. 무엇보다 한가인은 지난 방송에서 “평생 살면서 라면 10봉지에 콜라 4캔도 안 마셨봤다”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던 바. ‘청정 입맛’으로 유명한 한가인은 몽블랑에서 12번째 라면을 섭취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날 한가인은 멤버들과 아침으로 라면밥을 먹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퍼 나르는 한가인에 조보아는 “자꾸 누룽지만 가져가는 것 같은데”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식사를 마친 후 한가인은 “나 여기와서 라면을 세 개 먹었다. 한 3년 치 먹은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조보아는 “망가져라”라고 했고, 라미란도 “너 인생 망가진 거다. 완전 타락했다”라고 거들었다. 그러자 한가인은 “빵도 7-8년치 먹은 것 같다”라며 평소 빵도 잘 안 먹는다고 밝혔고, 라미란은 “세상 맛있게 먹던데”라고 믿지 않았다.
이후 벌써 텐트 철수를 끝낸 한가인은 누룽지를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조보아는 “오빠 멋있어”라고 했고, 한가인은 쉬는 김에 잔액을 확인했다. 4일 정도 남은 여행 일정에 계산을 해보던 그는 “우리 돈 많이 아꼈다. 확실히 백패킹 하니까 돈은 안 드네”라고 말했다.
그러다 한가인은 라미란에게 “언니 콜라나 사먹을까요?”라고 물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라미란은 “콜라 마시고 싶어? 어머 얘 미쳤나 봐”라고 했고, 한가인은 “콜라 먹고 싶다”라며 타락한 면모를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이후 멤버들은 지친 몸을 이끌고 몽블랑 온천을 찾았다. 이동하는 차안, 한가인은 “새 사람이 되고 싶다. 깨끗하게”라며 “너무 더럽다. 내 자신이 진짜”라고 토로하며 차 밖으로 뽀송해 보이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그동안 한가인은 씻을 시간이 다가오면 “귀찮다”며 버티거나 피했던 바. 한가인은 “진짜 오늘은 한계에 다다랐다. 너무 더럽다”라고 했고, 라미란 또한 “나는 참을 만큼 참았어. 허물 벗으러 가자”라고 공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윽고 온천에 입성한 멤버들은 상쾌하게 샤워를 마치고 야외 노천탕에서 백패킹으로 쌓인 먼지와 피로를 풀며 힐링을 만끽했다. 이때 한가인은 가운을 입고 대자로 누운채 물에 발만 담그고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 멤버들을 폭소케 했다. 이에 라미란은 “가인아, 아저씨 거기 누워 계시면 안 돼요”라고 놀렸고, 기운이 없는 한가인은 아랑곳 하지 않고 그대로 누워 일광욕과 온천을 동시에 즐기는 털털한 매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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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텐트 밖은 유럽 - 남프랑스 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