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은숙과 유영재 아나운서의 이혼 이슈가 10일째 계속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선우은숙은 직접 방송에서 입장을 표명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유영재가 침묵을 유지하면서 의혹만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5일, 선우은숙과 유영재의 이혼설이 불거졌다. 두 사람은 지난 2022년 10월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다. 2007년 배우 이영하와 이혼을 알린 선우은숙은 유영재와 기독교 신자라는 공통점으로 빠르게 가까워졌고, 만난 지 8일 만에 결혼을 약속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불과 1년 반 만에 이혼 소식이 알려지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선우은숙의 소속사 스타잇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협의 이혼한 게 맞다"라고 밝혔다. 이혼 사유는 성격차이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혼 후 일파만파 퍼진 루머였다. 두 사람의 이혼 사실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유영재가 선우은숙과 재혼 전 다른 여성과 사실혼 관계로 살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영재는 이혼 발표 당일에도 경인방송 '유영재의 라디오쇼'를 진행하며 생방송으로 청취자와 만났지만, 이혼이나 루머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지난 8일 방송 중 청취자들로부터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등의 메시지가 쇄도할 때도 "고맙습니다"라는 짧은 답을 전할 뿐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삼혼의혹'까지 불거졌다. 유영재가 첫 번째 전처와 이혼 후 골프선수와 재혼을 진행했고, 선우은숙과는 삼혼째라는 것. 이 과정에 앞서 '사실혼' 의혹이 불거졌던 여성과 깊은 관계를 가졌지만 결국 선우은숙과 세 번째 결혼을 진행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유영재는 9일 방송에서 "본격적으로 방송을 하기 전 신상발언을 조금 하도록 하겠다. 응원해 주시고 행복하게 잘 살아가기를 바랐던 여러분의 바람과 희망과 응원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미안하다"며 "모든 것이 나의 부족한 탓이다. 내가 못난 탓이고, 아직 수양이 덜 된 나의 탓이다. 나도 물론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상대방도 무척이나 힘들고 고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다. 건강 잘 챙겨서 앞으로 좋은 일, 행복한 일들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다만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때로는 침묵하는 것이 이곳에 들어오신 분들의 연식도 있고 삶의 연륜도 있고 경험도 있으니 침묵하는 이유에 대한 행간의 마음을 잘 읽어내시리라 나는 믿는다"라고 여전히 말을 아꼈다. 그저 "유영재라고 하는 내가 많이 못났다. 많이 부족했다. 미안하다. 상대방도 많이 힘들고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을 텐데 많이 위로해 주시고 건강 잘 챙겨서 좋은 멋진 봄날이 오기를 기대한다"라고 사과할 뿐이었다.
반면, 선우은숙은 MBN '속풀이쇼 동치미'를 통해 각종 의혹에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유영재에게 사실혼 관계의 여성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저도 사실 기사를 보고 알았다. 어쨌든 저와 결혼하기 전에 있었던 그런 문제들이 그렇게 깊은 시간을 가진 관계였다면 제가 8일 만에 결혼 승낙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혼인신고 역시 저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는 전혀 몰랐던 상황이고, 이 사실을 기자들이 쓴 기사를 통해서 듣고 너무 충격적이었다"라고 털어놨다.
또 '삼혼'에 대해서는 "맞다. 제가 세 번째 아내였다. 저도 법적으로 세 번째 부인으로 되어 있다. 어떤 기자분이 쓴 사실을 보면서도 함구한 있었던 것은 마지막까지 '그냥 이렇게 가져가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했는데 저를 걱정해 주시고 또 많은 격려를 해주신 시청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제 입으로 말씀을 드려야겠다 싶어서 이야기를 꺼냈다"며 "많은 격려를 해주셨던 '동치미' 시청자 여러분들께 감사하면서도 걱정을 끼쳐서 죄송하고 고맙고 그런 마음"이라고 밝혔다.
선우은숙이 유영재를 둘러싼 의혹들이 "사실"이라고 인정한 상황에서도 유영재의 입장 발표는 없었다. 청취자 게시판에는 유영재를 향한 하차 요구가 빗발쳤지만, 14일 방송된 '라디오쇼'에서 유영재는 "우리의 삶도 고난, 역경도 있고, 꽃을 피우는 완전한 모습도 갖추게 된다. 세상에 모든 것은 한 발 뒤로, 조금만 떨어져 볼 수만 있다면 조금 더 여백을 가지고 삶의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오프닝을 열었다.
이어 "중년은 사람이 삶의 유한성에 직면하면서 젊은 시절에 가질 수 있었던 꿈, 목표가 사그라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에서 불현듯 두려움이 찾아오기도 하고, 권리보다는 책임을 더 부여받으면서 묵묵히 일하면서 견뎌야 하는 압박감도 이때 몰려온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의혹이나 하차 요구에 대한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때로는 침묵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지만, 유영재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의혹에 대한 잡음만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미 이혼 발표 이후 10일째 선우은숙과 유영재의 이혼 이슈는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대중들은 유영재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촉각을 세우고 있는 바. 더군다나 선우은숙이 직접 나서 '사실혼'과 '삼혼'을 언급한 상황에서 가만히 침묵한다 한들 여론이 사그라들지는 않을 듯하다.
'동치미' 방송 이후 '유영재의 라디오쇼' 청취자 게시판에는 하루 새 유영재의 하차를 요청하는 수십 건의 글이 업로드 됐다. 유영재 역시도 더는 여론을 무시할 수만은 없을 터. 침묵 뒤에 숨기보다는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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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유영재,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