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 절차를 마친 故 박보람의 빈소가 사망 4일 만에 마련됐다. 가요계도 슬픔에 잠긴 가운데 조용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故 박보람은 지난 11일 밤 향년 3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경찰에 따르면 고 박보람은 지인들과 모임 중 쓰러진 상태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두게 됐다. 박보람은 지인의 집에서 2명과 함께 술을 곁들인 모임을 하고 있었고, 화장실에 갔다가 나오지 않아 가보니 쓰러져 있는 상태였다.
타살 혐의점이나 극단적 선택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고, 유족의 요청에 따라 경찰은 박보람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15일 오전 부검이 진행됐고, 타살이나 자살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부검 결과는 추후 유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부검이 끝난 후 사망 4일 만인 이날 오후 3시 故 박보람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1호실에 마련됐다. 빈소에는 생전 고인의 밝은 미소가 담긴 영정 사진이 놓였고, 고인의 지인들과 동료들은 슬픔 속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고 있다. 네티즌 역시 이른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고인을 추모하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큰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잘 배웅할 수 있도록 루머 유포 및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동안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으며 꿈을 키워간 박보람이 따뜻한 곳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함께 빌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故 박보람은 2010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예뻐졌다’, ‘연예할래’, ‘애쓰지 마요’, ‘응답하라 1988’ OST ‘혜화동’ 등을 발표하며 감미로운 보컬로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故 박보람은 정규앨범 컴백을 준비 중이었으며, 사망 8일 전까지만 해도 신곡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여 더욱 안타까움을 더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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