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선우은숙이 배우 이영하에 이어 방송인 유영재와 이혼이 알려진 지 11일이 지난 가운데 여전히 후폭풍이 상당하다. 선우은숙의 과거 발언과 주위의 우려 역시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출연한 선우은숙은 유영재와의 재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당시 방송에서 박원숙은 살짝 걱정과 염려를 내비쳤으나 혜은이는 호탕하게 웃으며 유영재와 아는 사이라고 소개했다.
혜은이는 “내가 은숙이 신랑을 잘 알거든. 우리 라디오 많이 같이 했으니까.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유영재가 ‘누나’라고 부르면서 깔깔 웃더라”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그래? 혜은이랑 아는 사이라고 하니까, 정말 마음 놓인다. 정말 다행이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박원숙의 전화를 받은 선우은숙은 활짝 웃는 듯한 목소리로 "언니 그거 알아? '같이삽시다' 촬영하고 5일 뒤에 내가 이 사람을 만났더라. 나 너무 신기해서 날짜도 기억하잖아"라고 말했다.
또 선우은숙은 “‘같이 삽시다’에 출연하면서 언니한테 나는 항상 미래를 꿈꾼다고 말하지 않았냐. 그러고 나서 친한 동생이 근처 살아서 차 한 잔 마시자고 해서 나갔는데, 걔랑 유영재랑 40년 지기 동창이더라”라며 유영재와의 첫 만남을 밝혔다. 유영재는 단박에 선우은숙에게 애프터를 신청했으나, 선우은숙은 점잖게 거절했다. 하지만 유영재는 “인생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운동선수가 허들을 넘는 거지, 허들을 뛸까 말까 고민하면 허들을 뛸 수 없다” 이런 말을 했다고.
이에 선우은숙은 "결혼 전인데 재산도 모르고, 손도 한 번 안 잡아봤다"라면서 "다만 한 가지를 물었다. 결혼하고 나면 같이 신앙생활 해줄 수 있느냐고. 그랬더니 '나 목사님 아들이에요'라고 하더라. 그거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라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어 모든 이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목사님 아들이라는 사실에 결혼을 결심했다는 선우은숙의 말을 들은 박원숙은 "초 치는 건 아니다"면서도 "목사님 아들이라고 다 올바른 건 아니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지난 5일, 선우은숙은 유영재와 성격 차이로 결혼 2년여 만에 협의 이혼했다고 밝혔다.
이후 먼저 침묵을 깬 건 선우은숙이다. 선우은숙은 지난 1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실 여러 충격적인 일들로 인해 여러 번 쓰러지기도 했고,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아직 회복은 잘 안 된 상태”라며 “짧은 기간 동안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건 내게 남은 시간도 소중하다고 생각해서다”라고 전했다.
선우은숙은 “(유영재의) 사실혼 관계는 기사를 보고 알았다. 어쨌든 (나와) 결혼하기 전 깊은 관계를 가진 거였다면 내가 8일 만에 결혼 승낙도, 혼인신고도 하지 않았을 거다. 전혀 모르고 있던 상황”이라며 “많은 분들이 삼혼이라고 하는데 맞다. 내가 세 번째 부인이었다. 법적으로 세 번째 부인으로 되어 있다. 기사를 보면서도 함구하고 있었던 건 ‘마지막까지 그냥 이렇게 가져가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를 걱정해 주시고 격려해 주셨던 시청자 분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고 싶어 이야기를 꺼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유영재는 꾸준히 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러 설들에는 침묵을 고수 중이다. 이런 와중에 한 유튜버는 선우은숙이 남편의 재산이나 조건을 전혀 보지 않고 자신에게 관심만 쏟아주길 바랐으나 유영재는 결혼 후에도 팬들과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를 하며 부부간의 신뢰를 무너뜨렸다. 이 다툼으로 선우은숙이 폭발했고, 일시적으로 떨어져 있는 시간을 가지며 이 기간에 이혼을 결심하고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라고 주장해 파장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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