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극적으로 3연패를 탈출했다. 류현진 100승 도전 경기를 앞두고 부담을 털어냈다.
한화는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면서 0-3으로 뒤지던 경기를 7-4로 뒤집으며 3연패를 탈출했다. 10승10패를 마크하며 5할 승률에도 복귀했다.
이날 한화는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선발 문동주가 1회 서호철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3회에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2실점 했다. 그래도 5⅓이닝 95구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버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선은 6회까지 침묵했다. NC 선발 김시훈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7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2사 후 황영묵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이진영 최인호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 기회에서 페라자가 2타점 2루타를 뽑아내며 추격했다. 안치홍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4-3으로 역전했다.
7회말 권희동에게 동점 적시 2루타를 얻어 맞으며 쉽지 않은 경기를 예고했다. 그러나 9회 한화는 겨우 기회를 잡았고 승기까지 거머쥐었다. 9회초 선두타자 이진영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최인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페라자가 3루 강습 타구를 때렸다. 3루수 정면으로 갔지만 서호철이 막지 못했다. 실책으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결국 안치홍이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 7구 승부 끝에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김태연의 밀어내기 사구, 최재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까지 더해지며 7-4로 격차를 벌렸다. 9회 마운드에 올라온 주현상이 세이브를 수확했다.
경기 후 최원호 감독은 “문동주가 비록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구위는 그 어느 때보다 아주 좋았다. 다음을 기대할 수 있는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라면서 선발 문동주의 역할을 칭찬했다.
이어 “불펜에서는 장시환이 위기를 막아줬고 주현상이 승리를 지켜줬다”라면서 “타석에서는 폐라자 노시환 안치홍 등 중심 타선이 필요한 순간 자신의 역할을 잘 해주면서 승기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3연패를 탈출하고 5할 승률까지 복귀한 한화는 이제 17일, 류현진이 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NC 선발 투수는 신민혁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