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소름이 돋았다. 최정은 역시 최정이다”
SSG 랜더스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6연승을 달리던 KIA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최정은 9회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통산 467홈런을 기록했다. 두산 이승엽 감독과 KBO리그 역대 최다홈런 타이기록이다. 한유섬은 끝내기 투런홈런으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고명준은 시즌 3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에레디아는 4안타 경기를 했다.
선발투수 김광현은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고효준(⅔이닝 1실점)-이로운(0이닝 무실점)-한두솔(0이닝 무실점)-노경은(1⅓이닝 1실점)-조병현(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승리를 날린 것이 아쉬웠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 팀 기세가 매서웠다. 승패를 떠나 두 팀 모두 멋진 경기를 펼친 거 같다. (김)광현이가 승을 거두진 못했지만 자기 역할을 충분히 다했다. (고)효준이와 (노)경은이가 실점했지만 공격적인 승부로 홈런을 허용한 부분은 괜찮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의 영웅은 단연 9회 2사에서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올린 최정이다. 대기록이 걸려있는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숭용 감독은 “공격에서는 (최)정이의 9회말 동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순간 소름이 돋았다. 최정은 역시 최정이다. 왜 최정이 대단한 선수임을 보여준 장면이다. 그 홈런의 기운으로 (한)유섬이의 끝내기 홈런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 잘 싸워줬다.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된거 같다”라고 최정의 활약에 기뻐했다.
이승엽 감독과 타이 기록을 달성한 최정은 오는 17일 KIA전에서 역대 최다홈런 신기록에 도전한다. 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KIA는 윌 크로우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fpdlsl72556@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