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KT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두산 이승엽 감독의 역대 최다 홈런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둔 최정.
모든 시선이 그에게로 쏠렸다.
최정은 경기 전 “오늘 빨리 홈런 2개를 쳐버리는 게 최고다” “빨리 홈런을 쳐서 조용히 야구를 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기대에 대한 부담감을 밝혔다.
바람과는 달리 경기 후반까지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
8회 터진 KIA 이우성의 홈런을 바라보며 주저앉은 최정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SSG가 3-4로 지고 있는 9회 2사에서 KIA 마무리투수 정해영의 시속 147km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한유섬의 끝내기로 이어진 결정적인 홈런이기도 했다.
SSG 동료들은 방송 인터뷰를 마친 최정에 시원한 물세례로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축하했다.
경기 후 최정은 “일단 경험을 했으니까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됐다. 내일은 오늘보다는 편할 것 같다. 첫 타석에서 나와서 끝났으면 좋겠다. ‘홈런 하나를 못 치겠나’라는 마인드 컨트롤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라며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