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병만, SBS 희망고문에 지쳤다..'정글밥' 합류NO "유튜브판 '정법' 사비 제작"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04.17 23: 30

‘정글의 아이콘’은 김병만인데, ‘정글밥’에는 김병만이 없다.
17일 오후 OSEN의 단독 보도로 ‘정글의 법칙’ 종영 3년 만에 스핀오프 격이 ‘정글밥’이 새롭게 런칭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해외 오지로 떠나는 기존 ‘정글’ 콘셉트는 그대로 유지하나, 출연자와 프로그램 제목 등은 변화한다고. 여기에 ‘정글의 법칙’을 이끌었던 족장 김병만이 빠지고, ‘식문화’에 초점을 맞춰 류수영이 새롭게 합류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SBS 측은 “해외 오지의 식문화에 포커스를 맞춘 신규 프로그램 '정글밥'을 준비 중이다. '정글'이라는 말이 들어가 앞서 방영된 '정글의 법칙'을 떠올릴 수 있지만, 완전히 다른 새로운 프로그램"이라며 "올해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류수영이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라고 스핀오프 예능이라는 점을 거듭 부인했다.

14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N 새 예능프로그램 ‘떴다! 캡틴 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예능 ‘떴다! 캡틴 킴’은 연예인 최초 사업용 비행기 조종사인 김병만이 크루들과 함께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탁 트인 힐링 항공뷰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다.방송인 김병만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07.14 / dreamer@osen.co.kr

12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정글의법칙' 안티카카 기자간담회에서 김병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그러나 ‘정글밥’ 론칭 단독 보도가 나간 뒤 김병만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운한 감정을 표출하기도 했다. 사자성어 토사구팽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었다.
김병만이 대놓고 ‘정글의 법칙’이 멈춘 상태에서 새로 런칭하는 ‘정글밥’에 대해 서운한 마음을 드러낸 가운데,  소속사 대표 역시 "김병만 씨의 이야기처럼 그동안 (프로그램이) 막을 내린다는 얘기도 없었고, 올린다는 얘기도 없었다. 2년 전 시상식에서 상을 받을 때도 그 얘기를 했었다"며 "그런 이유로 계속 (SBS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김병만 씨가 마냥 기다릴 사람은 아니다. 본인도 일을 해야하고, 챙겨야할 스태프도 있었다. '차라리 내가 하자'라는 마음으로, 본인 스태프를 챙기면서 직접 사비로 '정글 크래프트'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당연히 서운한 마음도 있다"고 털어놨다.
소속사 대표의 말처럼, 김병만은 2년 전 ‘공생의 법칙’으로 상을 받을 때까지도 ‘정글의 법칙’ 재개를 희망했다. 2022년 12월 17일 열린 '2022 SBS 연예대상'에서 김병만은 에코브리티상을 받았고, 수상소감을 통해 “올 초에 '정글의 법칙'이 쉬겠다고 했다. 그런데 끝난다는 이야기는 안 했다. 그런데 막을 올린다는 이야기도 안 하고 있다. 언젠가는 올리지 않겠냐"며 웃었다. 그러면서 "나도 에코브리티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병만은 2년 전부터 ‘정글의 법칙’이 재개되길 기다리고 있었으나, SBS는 희망고문만 하다가 새 정글 예능 프로그램인 ‘정글밥’ 론칭을 결정했다. 제작이 진행된 뒤 출연자 후보에서 빠진 김병만은 기존 ‘정글의 법칙’ 제작진과 의기투합해 개인 유튜브 채널 ‘김병만의 정글 크래프트’에서 야생 생존기를 담아내고 있다.
소속사 대표는 “플랫폼만 TV가 아닐뿐 유튜브로 옮겨서 그대로 '정글의 법칙'을 이어가는 중"이라며 "워낙 원하는 사람이 많고, 마니아 층이 있어서 기다린 분들을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 또 이렇게 하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병만에 이어 소속사 대표까지 ‘정글밥’ 론칭과 관련해 속상한 마음을 토로한 가운데, SBS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SBS ‘정글밥’ 측은 김병만의 인터뷰와 관련해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OSEN은 ‘정글의 법칙’ 연출진이자 ‘정글밥’의 연출을 맡는 PD들에게도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다.
한편, SBS ’정글의 법칙'은 지난 2011년 10월 21일 첫 방송됐고, 개그맨 김병만을 주축으로 병만족이 자연 속에서 펼치는 생존기를 보여줘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20년 6월 코로나로 해외 촬영이 중단돼 9년 만에 잠시 휴지기를 가졌고, 이후 2020년 8월 다시 방송을 재개했으나 결국 2021년 5월 종영했다.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에 출연해 2013년과 2015년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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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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