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로 타격감이 워낙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그런지 나한테 승부가 들어 왔던 것 같다. 승부에서 지지 않고 내 스윙을 했고 운 좋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3일 만에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맥키넌은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 5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1회 무사 1,2루 득점 찬스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맥키넌은 2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산 두 번째 투수 최준호를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터뜨렸다. 구자욱에 이어 맥키넌도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리며 시즌 6번째이자 통산 1122번째 백투백 아치를 합작했다. 맥키넌은 6회 안타를 추가하며 시즌 8번째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삼성은 2회 6득점 빅이닝을 완성하는 등 두산을 9-2로 제압하고 14일 대구 NC전 이후 3연승을 질주했다. 맥키넌, 구자욱, 김영웅, 이성규는 홈런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주도했고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맥키넌은 경기 후 “오늘 1번 타자부터 9번 타자까지 모든 선수의 타격감이 좋았던 경기였다. 앞뒤로 타격감이 워낙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그런지 나한테 승부가 들어 왔던 것 같다. 승부에서 지지 않고 내 스윙을 했고 운 좋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3일 만에 손맛을 본 맥키넌은 “홈런이나 장타도 중요하지만 매 경기 꾸준하게 안타와 좋은 수비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장타에 대한 의식하거나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개인적인 목표 설정보다는 팀이 가을야구에 간다면 개인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 가을야구 그 이상을 목표로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초반에 홈런이 터지면서 경기가 우리 쪽으로 넘어오는 계기가 됐다. 라팍에서 우리가 계속 보여줘야 할 플레이”고 활짝 웃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