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25)가 퓨처스리그에서 연타석 홈런을 폭발했다.
한동희는 18일 익산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KBO 퓨처스리그 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3회 투런포에 이어 6회 솔로포로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KT 우완 선발 김민을 상대로 1회 첫 타석에서 3루 땅볼을 친 한동희는 3회 2사 1루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김민의 2구째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2-3으로 따라붙는 추격의 투런 홈런이었다.
이어 선두타자로 나온 6회에는 좌완 함민우의 5구째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롯데에 4-3 리드를 가져온 솔로포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한동희는 지난달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5회말 스윙을 하다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검진 결과 내복사근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아 개막 합류가 불발됐다. 4~6주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고, 회복을 거쳐 이번 주부터 퓨처스리그 실전에 나서고 있다.
첫 경기였던 지난 16일 KT전에선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시작한 뒤 17일 KT전에서 3타수 1안타로 감을 잡더니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거포 본색을 보여줬다. 곧 1군 콜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한동희는 2020~2021년 2년 연속 17홈런을 터뜨리며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108경기 타율 2할2푼3리(319타수 71안타) 5홈런 32타점 OPS .583으로 데뷔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수비 불안까지 겹쳐 2군에도 두 번 다녀왔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살아나지 못했다.
비시즌에 ‘롯데 영구결번 레전드’ 이대호의 지원 속에 미국 LA로 날아가 강정호가 운영하는 아카데미에서 타격 지도를 받기도 했다. 오는 6월10일 상무야구단에 입대할 예정이라 시즌을 완주할 순 없지만 입대까지 아직 한 달 반 넘게 시간이 남아있다. 그때까지 롯데 타선에 힘을 보태줘야 한다.
최근 8연패로 개막 20경기 4승16패(승률 .200)에 그치며 10위로 추락한 롯데는 팀 타율 9위(.248), 출루율 10위(.320), 장타율 10위(.340), OPS 10위(.660)로 타격 지표가 바닥을 맴돌고 있다. 팀 홈런도 11개로 가장 적고, 경기당 평균 득점도 3.6점으로 리그 최소. 장타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한동희의 퓨처스 연타석 홈런은 롯데에 반가운 소식이다.
한편 이날 롯데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김진욱은 4⅓이닝 6피안타 4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90개 중 스트라이크 53개로 비율이 58.3%밖에 되지 않았다.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으며 5회를 채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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