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스트로 멤버 고(故) 문빈이 하늘의 별이 된 지도 벌써 1년이 흘렀다. 팬들은 여전히 문빈을 그리워하며 추모했고, 멤버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문빈을 기렸다.
고 문빈은 지난 해 4월 1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는 충격에 빠졌고, 가족과 동료, 팬들은 눈물로 그를 애도했다.
고 문빈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지 1년, 팬들은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고 기억하고 있었다. 고 문빈의 1주기를 맞아 남한산성 국청사에 고인을 위한 추모 공간을 열었다. 팬들은 이미 ‘빈아 가수해줘서 고마워’, ‘영원히 빛날 우리의 달에게 사랑과 그리움을 담아 보내는 꽃씨 늘 널 생각해’ 등의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고 문빈을 추억했다. 해당 공간은 오는 21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가요계 동료들 역시 각자만의 방식으로 줄곧 고 문빈을 기억해왔다. 아스트로 멤버 진진은 오늘(19일) 정오에 고 문빈의 생전 목소리가 담긴 듀엣곡을 발표하며 1주기를 기렸다. 이날 공개된 새 디지털 싱글 'Fly (Duet with. 문빈(ASTRO))’은 진진과 고 문빈이 함께 작업한 곡이다.
‘Fly’는 진진이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고 문빈을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하는 팬들에게 전하는 선물 같은 노래다. 특히 고 문빈의 목소리도 담겨 있어 팬들에게 더 의미 있는 선물이 됐다. 팬들에게 뿐만 아니라 고 문빈의 목소리와 다시 합을 맞춘 진진을 비롯해 아스트로 멤버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됐을 것.
아스트로 멤버들 뿐만 아니라 고 문빈과 절친한 사이였던 그룹 세븐틴 멤버 우지 역시 일찌감치 음악으로 그를 기억하기도 했다. 우지는 지난 1월 26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어떤 미래’를 깜짝 공개했다.
‘어떤 미래’는 앞서 우지가 콘서트에서 무대를 꾸몄던 미공개 곡으로, 그는 고 문빈을 추모하는 글을 올리며 그의 생일에 맞춰 음원으로 발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리고 고 문빈이 떠난 후 첫 번째 생일에 맞춰 음원을 발표하며 약속을 지킨 것.
특히 ‘어떤 미래’는 고 문빈이 굉장히 좋아했던 곡으로 알려져 의미를 더했다. 당시 우지는 “네가 언제 내줄 거냐고 음원으로 좀 듣고 싶다고 그렇게 노래 노래 부르던 ‘어떤 미래’ 내가 어떻게든 책임지고 회사랑 싸우던지라도 해서 너 생일에 무조건 가져올게. 네가 형 생일 선물로 사준 비빔면 진작에 다 먹어버렸으니까. 형한테도 생일 선물 줄 기회는 줬어야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뜻을 모아 1주기 추모의 공간으로 고 문빈을 기억하는 팬들과 음악으로 마음을 전한 아스트로의 진진, 세븐틴의 우지까지. 고 문빈은 너무 일찍 우리의 곁을 떠났지만 그를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 속에서 영원히 빛나고 있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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