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나성범(34)이 타격훈련에 돌입했다.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프리배팅에 나섰다. 햄스트링 부상 이후 처음으로 방망이를 잡고 배팅볼 투수가 던져주는 볼을 쳤다. 가볍게 몸을 풀고 토스배팅을 몇차례 치고 타격케이지에 들어갔다. 이범호 감독과 홍세완 타격코치 등 코치진이 집결해 타격훈련을 유심히 지켜보았다. 긴장감이 감돌 정도였다.
이날 모두 34개의 타구를 날렸다. 이 가운데 10개의 타구를 담장 너머로 보냈다. 큼지막한 중월홈런도 4개를 날렸고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날아가는 홈런도 터트렸다. 야구장 외벽 철책을 직격하는 홈런까지 특유의 장타력을 과시했다. 빗맞은 타구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호쾌한 타격이었다.
나성범은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손상으로 이탈했다. 작년 후반기에 다친 부위였다. 4번타자로 기용해 강력한 타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2년 연속 개막전에서 빠졌다 2군 재활군에 가지 않고 전담 트레이너가 붙어 챔피언스필드에서 꾸준히 훈련을 펼쳐왔다.
점검후 큰 문제가 없다면 본격적인 타격훈련과 함께 복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실전점검까지 거친다면 예정대로 5월 초에는 1군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나성범 없이도 팀타율 1위에 오르는 등 강력한 타격응집력을 발휘하며 선두를 달렸다. 나성범이 복귀한다면 파괴력은 훨씬 커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본인이 그전에도 하고 싶어했는데 계소 늦쳐왔다. 부상부위에 통증이 없고 러닝 시작했고 수비도 했다. 아직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본인이 언제까지 될 것 같다고 말할때까지 기다린다. 2군에서 많이 안뛰어도 된다. 1군에 올라와도 초반은 수비 많이 못보낸다. (최)형우와 반반씩 외야 출전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