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1경기 9승2패로 잘 나가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 전천후 내야수 류지혁(30)까지 돌아왔다.
삼성은 1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류지혁과 외야수 김성윤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내야수 김호진, 외야수 김재혁이 빠졌다.
지난달 28일 1군 엔트리 제외 이후 22일 만에 돌아온 류지혁의 복귀가 반갑다. 9번타자 2루수로 바로 선발 출격한다.
류지혁은 지난달 27일 잠실 LG전에서 2회 2루 도루 과정에서 상대 유격수 오지환과 충돌하며 쓰러졌다. 교체된 뒤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한 류지혁은 왼쪽 어깨 관절 와순 일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튿날 재검진 결과 전하방 관절낭 부위 손상으로 인한 극상근염증으로 나왔다. 당초 4주 재활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며 복귀 시기를 1주 앞당겼다.
지난 17~18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18일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쳤고, 이날 대전 원정에 합류했다.
류지혁은 부상 전까지 개막 4경기 모두 2루수로 선발출장, 타율 4할5푼5리(11타수 5안타) 3타점 1득점 3도루 4볼넷 출루율 6할로 맹활약했다. 류지혁 복귀로 삼성은 유격수 이재현, 3루수 김영웅과 함께 2루까지 강력한 내야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오늘 내야가 베스트"라고 반겼다.
류지혁과 함께 외야수 김성윤도 지난 3일 말소 후 16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말소 전까지 8경기 타율 1할3리(29타수 3안타) 5득점 1도루에 그쳤던 김성윤은 2군 퓨처스리그에서 11경기 타율 1할8푼6리(43타수 8안타) 2타점 3득점 5도루를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수비와 주루에 장점이 뚜렷한 선수이니 경기 후반에 기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이날 김지찬(지명타자) 이재현(유격수) 구자욱(좌익수) 데이비드 맥키넌(1루수) 강민호(포수) 김영웅(3루수) 이성규(중견수) 김헌곤(우익수) 류지혁(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이호성. 김지찬이 지면타자로 들어온 게 눈에 띈다. 박진만 감독은 "지찬이가 주자로 나가서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체력 안배를 해줘야 한다"며 수비 휴식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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