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1승을 설욕했다.
NC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5-4로 승리했다. 데이비슨 3점홈런, 김형준과 김주원의 연속 타자 홈런 등 장단 16안타와 11사사구를 묶어 대량 득점했다. 2연패후 1승을 건지며 선두 KIA에 2경기 차로 다시 접근했다.
NC는 1회 공격에서 볼넷 3개로 만루기회를 잡았으나 김성욱이 범타로 물러나 어렵게 출발했다. 위기를 넘긴 KIA는 1회말 1사후 김도영이 120m짜리 중월솔로포(8호)를 가동해 기선을 제압했다. NC는 2회도 서호철과 김형준의 연속안타로 잡은 무사 1,2루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앞선 2경기의 응집력 부재가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3회 집중타로 혈을 뚫었다. 손아섭이 우익수 옆 2루타를 날려 물꼬를 텄다. 데이비슨의 유격수 땅볼때 2루주자가 아웃됐으나 박건우와 김성욱이 연속안타를 날려 1사 만루기회를 잡고, 서호철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선발 김건국을 빼고 박준표를 올려 조기에 불펜을 가동했다. 그러나 박준표가 김형준을 잡지 못하고 또 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1할 타자 김주원이 불리한 카운트에서 우익수 옆 2루타를 터트려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단숨에 4-1로 승기를 잡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기세가 살아난 NC는 4회도 권희동 볼넷과 손아섭 안타로 맞이한 1사 1,3루에서 박건우가 장현식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로 5-로 달아났다. KIA가 4회말 소크라테스의 중월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 붙자 5회 또 빅이닝으로 응수했다. 김형준과 김주원이 연속타자 홈런을 터트렸다. 곽도규가 올라오자 볼넷 2개로 잡은 1사2,3루에서 데이비슨이 중전적시타를 터트려 9-2까지 달아났다.
불펜데이를 예고한 KIA는 선발 김건국이 일찍 무너진데다 박준표, 이준영, 장현식, 곽도규 등 불펜투수들이 모두 점수를 내주며 힘을 보태지 못했다. 그래도 KIA도 쉽게 승기를 내주지 않았다. 5회말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박찬호, 볼넷을 얻어낸 김도영이 더블스틸을 감행하자 이우성이 좌전적시타로 화답해 두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NC는 선발 김시훈을 강판시키는 강수를 두었다. 좌완 필승맨 김영규를 올려 지키기에 나섰고 5회와 6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추격의 기세를 꺾었따. 이어 7회초 최정원과 권희동의 안타에 이어 데이비슨이 우월아치를 그려 12-4로 승기를 잡았다. 전날 4번타자로 복귀한 데이비슨은 5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지난 이틀의 침묵을 깨고 선발전원 안타와 득점(시즌 3호, 통산 90호)을 동시에 기록하며 완승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