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1886억 원 클래스다.
LA 다저스 특급 우완 타일러 글래스나우(31)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 미친 호투로 시즌 4승(1패)째를 챙겼다.
6연승의 메츠 타선을 만나 1회부터 삼진 2개를 곁들인 삼자범퇴 이닝을 치르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 브랜든 니모를 초구에 3루수 뜬공 처리한 뒤 스탈링 마르테와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97.6마일(157km) 강속구와 커브의 조합이 일품이었다.
피트 알론소, 브렛 배티, DJ 스튜어트를 만난 2회도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였고, 3회 선두 제프 맥닐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해리슨 베이더를 유격수 야수선택, 토마스 니도를 중견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처리한 뒤 1루주자 베이더가 2루 도루에 실패했다.
글래스나우는 2-0으로 앞선 4회 2사 후 린도어 상대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다시 1루주자 린도어의 2루 도루 실패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알론소, 배티, 스튜어트를 만난 5회 삼자범퇴를 만들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글래스나우는 타선이 5회 대거 8득점하며 10-0으로 크게 앞선 채 6회를 맞이했다. 1사 후 베이더 상대 안타를 허용한 뒤 폭투를 범해 첫 득점권 위기에 몰렸으나 니도와 니모를 연속 삼진 처리했다. 니도는 커브, 니모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했다.
7회 역시 무실점으로 막은 글래스나우는 8회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선두 스튜어트, 니도, 니모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만루에 처한 것. 투구수가 98개에 도달한 상황이었지만 글래스나우의 공은 위력적이었다. 타이런 테일러를 만나 3구 헛스윙 삼진을 잡고 주먹을 불끈 쥔 채 포효했다.
글래스나우는 10-0으로 앞선 9회 닉 라미레즈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다저스의 10-0 완승과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단독 선두(4승)로 올라섰다. 메이저리그에서 4승을 기록한 투수는 아메리칸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의 호세 베리오스와 글래스나우 둘 뿐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다저스로 팀을 옮긴 글래스나우는 5년 1억3650만 달러(약 1886억 원) 초대형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시즌 초반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다가 1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5이닝 2피홈런 6실점 패전을 당했지만 닷새 휴식 후 호화군단 메츠를 만나 1886억 원의 클래스를 회복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