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일주일을 잘 버텨야 한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형종에 대한 보고는 어제 받았다. 매번 부상 선수가 나올 때마다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형종은 올 시즌 21경기 타율 2할6푼8리(71타수 19안타) 4홈런 17타점 18득점 1도루 OPS .881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21일 더블헤더 1차전에 8회초 파울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아 교체됐고 쪽 발등 주상골 골절 소견을 받았다. 회복에는 3개월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키움은 이형종 뿐만 아니라 김혜성, 김동헌, 이재상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홍원기 감독은 “겨울부터 스프링캠프까지 선수들이 한 몸이 돼서 다들 열심히 준비를 했다. 이런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인해서 전력에서 이탈한다는 것이 팀도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도 가슴 아프고 힘든 일일 것이다”라며 부상으로 빠져있는 선수들을 위로했다.
이형종이 빠진 키움은 이날 이용규(좌익수)-로니 도슨(중견수)-송성문(2루수)-최주환(1루수)-김휘집(유격수)-변상권(지명타자)-고영우(3루수)-박성빈(포수)-예진원(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지난 22일 이형종, 임지열, 김주형, 오석주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이날 변상권과 김윤하를 콜업했다.
“부상 회복 기간이라는 것은 병원의 1차적인 소견일 뿐이다. 최대치를 잡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보다는 빨리 오기를 바라는게 내 속마음이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어느 한 선수에게는 굉장한 불행이지만 또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 지금 2군에서도 외야수 부상 선수들이 있어서 남아 있는 선수 중 우선 순위를 정해서 변상권을 콜업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형종이 부상을 당한 키움은 원래대로라면 임병욱이 콜업이 되야할 타이밍이다. 임병욱은 지난 시즌 80경기 타율 2할6푼(208타수 54안타) 6홈런 36타점 30득점 4도루 OPS .702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1군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 타율 3할1푼3리(16타수 5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 OPS .859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주루 도중 1루수 태그를 피하다가 햄스트링이 올라와 지난 5일 LG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임병욱의 부상을 안타까워하며 “5월 1일에는 돌아올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앞으로 일주일을 잘 버텨야 한다”라며 임병욱의 복귀를 기다렸다.
김혜성은 최근 왼쪽 손목과 어깨에 통증을 느껴 지난 18일 KT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은 호전을 보이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작은 부상도 염려가 많다. 완전하게 회복을 하고 경기를 하는 것이 낫다. 대타로 나가는 것도 어렵다. 될 수 있으면 안내보내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