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승을 거두며 엄청난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사이드암 우강훈의 데뷔 첫 승 달성을 두고 “엄청난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강훈은 지난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5-8로 뒤진 6회 선발 디트릭 엔스를 구원 등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우강훈은 대타 최준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최지훈을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LG는 7회 2사 만루 찬스에서 문보경의 내야 안타와 김범석의 그랜드슬램으로 5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LG는 SSG를 10-8로 꺾었고 우강훈은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2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우강훈은 데뷔 첫 승을 거두며 엄청난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라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SSG와의 더블헤더를 1승 1무로 마감한 걸 두고 “우리에겐 승리와 무승부 모두 중요하다. 안 지면 된다. 전력상 선발, 중간, 타선이 아직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연승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럴 때 연승이 나오면 운이 좋은 것”이라고 했다.
또 “아직 완성체가 아니다. 우리는 버티기 모드다. 2승 1패를 목표로 이길 수 있는 경기에 집중하고 지는 경기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경험을 쌓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한 선발 임찬규는 올 시즌 5경기에 나서 승리 없이 3패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6.93. 염경엽 감독은 “이제 잘 던질 때가 됐다”면서 “컨디션은 문제없다. 힘으로 승부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강약 조절과 제구력이 돼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LG는 우익수 홍창기-좌익수 김현수-1루수 김범석-지명타자 오스틴 딘-3루수 문보경-유격수 오지환-포수 박동원-중견수 박해민-2루수 신민재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을 3번 1루수로 기용한 이유에 대해 “당분간 쓸 것이다. 타격감이 좋은데 써야 한다”면서 “김범석이 해주는 게 크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외야수 안익훈은 지난 21일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 도중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꼈고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구단 측은 “검진 결과 오른쪽 어깨 극상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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