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손해 볼 일 없다...일본 기업들과 줄줄이 광고 계약
OSEN 백종인 기자
발행 2024.04.24 09: 40

[OSEN=백종인 객원기자] LA 다저스가 일본계 생활용품 잡화점 다이소와 광고 계약을 성사시켰다. 정확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1년이 아닌 다년 계약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다이소와 파트너십에 대한 합의를 발표하며 향후 ▶ 홈구장 포수 뒤편 ▶선수 인터뷰 때 백 드롭(배경)에 기업 광고(로고)를 노출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8월 28일 오타니 쇼헤이의 버블헤드 프로모션 행사도 함께 주최하기로 했다.
포수 뒤편 펜스 광고는 중계 화면에 많이 잡혀, 가장 단가가 높은 자리로 알려졌다. 다이소는 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의 홈구장에도 비슷한 위치에서 회사 이름을 홍보했다. 오타니의 이적과 함께 갈아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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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계약을 맺은 주체는 구체적으로 다이소 USA다. 2005년 일본 다이소(大創産業)가 전액 출자한 현지 기업이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 전역에 100개 이상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절반이 넘는 56개가 캘리포니아에서 영업 중이다. 다저 스타디움을 중심으로 25마일(약 40㎞) 이내에만 25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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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다저스와 손을 잡은 일본 기업은 4곳이다.
다이소 이전에 민간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 제약 회사인 코와(KOWA), 타이어 제조업체 토요 타이어(TOYO TIRE)가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코와는 오타니가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곳이다. 반대로 ANA는 오타니가 광고 모델을 맡은 JAL과는 경쟁 관계다.
에인절스는 작년까지 5개의 일본 기업과 스폰서 관계를 유지했다. 게임업체 반다이 남코, 건강음료 야쿠르트, 다이소가 홈 플레이트 뒤쪽 광고판를 점유했다. 또 요코하마 타이어와 전자제품업체 후나이, 야쿠르트가 좌익수 뒤쪽 펜스에 자리 잡았다. 야쿠르트는 홈과 좌익수 뒤편 2곳을 차지한 셈이다.
아무튼 개막 한달만에 다저스는 에인절스 때의 (일본계 기업과) 계약 건수를 1개 차이로 따라잡았다. 물론 규모의 차이도 예상된다. 아무래도 대중적 인기나 지명도, 화제성 면에서 다저스와 에인절스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기는 어렵다. 이런 점은 광고 단가에도 영향을 미칠 게 뻔하다.
다저스는 오타니와 함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영입했다. 각각 10년, 12년의 계약 기간이다. 둘의 몸값만 합쳐도 10억 달러가 넘는다. 일부에서는 걱정도 한다. 너무 과한 지출이 아니냐는 수군거림이다.
그러나 괜한 근심일 것 같다. 관중 수입이 늘고, 유니폼 판매량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부수입도 만만치 않다. 굵직한 일본 기업들이 줄을 서고 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다 계획이 있구나’ ‘본전 뽑고도 남을 장사’라는 팬들의 댓글이 괜한 소리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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